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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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복래 "손나은, 나 때문에 많이 울어...미안"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3.03.07 16:3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조복래가 '대행사' 연기 소감과 촬영 현장 분위기를 밝혔다.

7일 서울 강남구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는 JTBC 드라마 '대행사'에 출연한 조복래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대행사'는 VC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보영 분)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위치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그린 우아하게 처절한 광고인들의 전투극으로 지난 2월 26일 종영했다.  

조복래는 VC기획의 본사 부사장이자 VC그룹의 대표 자리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강한수 역을 맡았다. 강한수는 강한나(손나은)이 꺾어야하는 라이벌이자 '대행사' 속 등장인물 간의 관계에 변화구를 주는 인물이다. 



이른 시간 진행 된 인터뷰 현장에서도 조복래는 '대행사' 속 강한수로 완벽 변신해 등장했다. 깔끔한 헤어스타일과 '쓰리피스' 정장을 갖춰입은 조복래는 정말 완벽한 재벌가 장남의 모습이었다. 

유학도, 결혼 상대도 '재벌가 장남의 정석'을 보여주며 완벽한 엘리트로 분했던 조복래는 재벌 연기에 대해 "제 삶과는 너무 정반대다"라고 고백했다. 극 중 흐트러짐 없이 정장을 입고 부회장 포스를 뽐냈던 그는 평상시 트레이닝복만 입고 다닌다고.

그는 "저는 운동만 하는 단순한 삶의 패턴을 살았다. 그래서 재벌 연기나 의상이 불편한 건 있었지만 재밌었다"며 극 중 차기 회장의 모습과는 정 반대의 수줍음을 보였다.

극 중 강한수는 자유롭게 살던 강한나에게 부회장 자리를 위협받는다. 이에 조복래는 "나은이는 아버지 뜻대로 산 저에 비하면 자유롭게 살았는데, 저를 방해하는 인물이다. 얄미웠다"며 현실 남매 케미를 드러냈다. 

서로 물고 뜯는 재벌가 남매들, 피 튀기는 사내 정치물인 '대행사', 하지만 배우들은 현장은 정말 유쾌하기로 소문났다고 자부했다.



조복래 또한 현장 분위기와 비화를 전했다. 그는 손나은과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송영창, 전국환 배우와도 가족이기에 다같이 식사하는 장면이 많았다고 설명하며 "제가 그분들 앞에서 실수를 많이 했다. 대사를 절기도 하고 제 배에 단추가 떨어지기도 했다"고 과거 촬영 분위기를 회상했다.

어쩌다보니 현장에서 웃기는 역할이 되어있던 그는 "손나은이 저 때문에 굉장히 많이 울었다"며 "촬영 현장이 정말 웃겼다. 나은이가 진지해야하는데 제 얼굴을 보면 뿜고 그랬다. 미안했다. 손나은이 감독님에게도 누차 힘들다고 했다더라"고 뒤늦은 사과를 전해 인터뷰 현장에도 웃음을 안겼다.

유쾌한 현장의 주인공이자 분위기 메이커는 '대행사' 연출을 맡은 이창민 감독이었다는 조복래는 "감독님이 마이크를 들고 현장 진행을 하시는데, 닉네임들을 부르셨다. 박차장(한준우)이 복싱선수 출신 아니냐. '한국의 알리'라고 하시며 중계를 하시기도 송영창 선배님께 '코알라 형'이라고 하시기도 했다"며 덕분에 유쾌한 현장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갈색 정장을 입은 조복래에게는 '야인시대' 같다며 OST까지 깔아줬던 감독의 유쾌함에 조복래는 "이런 현장 다시는 없을 것 같다"며 '대행사'에 애정을 드러냈다.

'대행사'로 최근 인기를 실감하게 됐다는 조복래. 모자와 마스크를 써도 '한나 잘 부탁해'라고 하며 자신을 알아보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됐다는 그는 "오랫동안 롱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자신의 목표를 전했다.

조복래는 극 중 할아버지와 아버지로 만난 전국환과 송영창을 보며 느낀점이 많다며 "정말 정정하시고 대본도 다 외우시고, 실수도 없으셨다. 되려 저 때문에 실수가 더 많아서 죄송하고 부끄러웠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선생님들은 사석에서는 건강 이야기도 많이 하시더라. 쭉 건강하게 연기하셨으면 좋겠다"며 자신도 오래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재차 강조했다.



조복래는 당장 전날에도 새벽까지 차기작을 촬영하며 쉼없이 달리고 있다. '그 해 우리는', '미치지 않고서야' 등 다양한 장르 속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그는 올해 목표로 "더 좋고 깊이있는 연기, 정서가 담긴 인물을 표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돌이켜보면 되게 긴장감만 유발하는 '맥거핀'(별 것 아닌데 부각시켜서 관객들에게 혼란을 일으키는 단서를 일컫는 영화용어) 역할을 많이 했었다는 그. '대행사'를 터닝 포인트로 더욱 다양한 매력으로 보이며 활약하기를 기대해 본다. 

조복래는 마지막으로 "앞으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 지켜봐주셔라. 항상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대행사' 시청자들과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사진 = BH엔터테인먼트, 하우픽쳐스, 드라마하우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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