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 스캔들' 이민재 "노윤서에 공개 고백, 많이 놀랐다" [엑's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이민재가 '일타 스캔들'에서 노윤서에게 공개 고백했던 장면을 떠올리며 소감을 전했다.

최근 이민재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일타 스캔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 남행선(전도연 분)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 최치열(정경호)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5일 인기리에 종영했다.

극 중 이민재는 우림고의 여심을 사로잡는 아이스하키부 출신의 서건후 역을 맡았다. 이선재(이채민)와는 남해이(노윤서)를 두고 삼각 로맨스를 선사했고, 일명 '건후파'를 생성해 내기도 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츤데레 면모를 보이며 남해이에게 적극적인 호감을 표하는 서건후.

이민재는 이러한 캐릭터에 어떻게 다가가고자 했을까. 그는 "대본을 처음 봤고, 텍스트로만 봤을 때 시크하고 차갑고 츤데레 느낌이 많이 났다. 근데 작가님과 감독님이 동시에 해주신 말씀이 '너무 멋있게만 생각하지 말아라. 건후가 나오는 장면이 클리셰 같은 장면이 많고 뻔한 장면이 많은데 그걸  뻔하지 않게만 해달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근데 그게 배우로서 어려웠다. 선을 어떻게 지켜야 할 줄도 모르겠더라. 고민이 있었을 때는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방향을 초반에는 많이 잡지 못했다. 첫 촬영 때까지만 해도 확신을 제대로 같이 못해서 감독님께 사적으로 '제가 잘 하고 있는 걸까요?'라고  많이 물어보기도 했다"며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민재는 "감독님께서는 '지금 너무 잘 하고 있고, 너답게 힘 빼고 하면 된다'고 해서 자신감 갖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님께서 딱 언급을 해주셨던 게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서 조정석 선배님이 하셨던 역할처럼 너무 무겁지 않게 그렇다고 너무 능글맞지도 않게 중간 선을 잘 탔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참고한 작품을 언급했다.

이선재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그 친구가 눈치가 없는 친구는 아니다. 혼자서 생각도 많이 하고 남들한테 폐 끼치는 걸 싫어하는 친구인데 공개 고백을 한다"며 극 중 남해이에게 학교에서 공개 고백 한 장면을 언급했다.



그는 "그 부분에 있어서 최대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하는데"라며 "그래서 그 장면 찍을 때  힘을 굉장히 빼고 담백하게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민재는 친구들과 선생님 앞에서 당당히 공개 고백을 하는 대본에 대해 "놀랐다. 저희도 대본을 한 번에 받을 수 없었고, 회차를 진행하면서 '누구랑 이어질까','범인이 누굴까' 계속 고민하면서 궁금증을 갖고 있었는데, 공개 고백을 하는 저를 봤을 때는 많이 놀랐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선재는 "정말 건후는 매 씬마다 임팩트를 너무 준다 .감사하면서도 내가 이걸 잘 살려야지만 건후로서 보여질 것 같아서 어떻게 하면 더 시청자분들께 더 부담스럽지 않게, 불편하지 않게 보일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공개고백 장면 만큼이나 인상적이었던 첫 등장씬. 이민재는 '일타 스캔들'에서 계단에서 넘어질 뻔한 남해이를 한 발로 구해내며 강렬한 첫 등장을 보인다.



해당 장면에 대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냐고 묻자 그는 "사실 첫 촬영이었다. 사실 감독님께서 촬영 하기 전에 대본만 보고 저에게 '하체 힘 좋아?'라고 하셔서 '저 하체 힘 좋고, 태권도 오래 했어서 다리 찢기 가능하다'라고 했다. 그랬더니 그럼 '와이어 없이 한다?'라고 (농담)하셨다"며 웃었다.

이민재는 "실제로 현장에 무술 감독님, 와이어 안전하게 준비돼있었다"며 "와이어를 제대로 다뤄본 적이 처음이어서 어색하기도 했고, (노)윤서가 '너를 믿는 게 아니라 와이어를 믿고 촬영 할게'라고 하면서 농담을 주고받았다"라며 이야기했다.

첫 등장 씬부터 남해이에게 첫눈에 반한 것일까. 이민재는 "대본이나 인물 소개에도 안 나와있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눈여겨 봤을 것 같다"며 "서사가 정확하게 나와있진 않지만 학교를 자주 다니지도 않았는데 반장을 콕 집어서 공부를 알려달라고 하면서 접근한 것 자체가 생각을 해뒀던 것 같다. 첫눈에 반한 건 아니고 공부를 알려달라고 하면서 도움을 받는 과정에서 건후의 마음이 점점 커지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고아라 기자, tvN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