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하동근이 '미스터트롯2'의 험난한 여정 속 성장과 발전을 이뤘다고 자부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엑스포츠뉴스 사옥을 방문해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하동근은 TV조선 '미스터트롯2' 경연 과정을 되돌아봤다.
3년 만에 새 시즌으로 돌아온 '미스터트롯2'재도전을 알린 하동근의 활약은 대단했다. 지난 시즌 통편집의 아픔을 맛봤던 하동근은 '미스터트롯2' 예선 무대부터 탄탄한 기본기와 화려한 기교로 마스터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당당하게 올하트를 받으며 하동근의 거침없는 질주를 기대케 한 것도 잠시, 쉽지 않은 경연 행진이 이어졌다. 하동근은 "2라운드부터 험난했다. 하루하루 힘들었다. 가까운 지인들은 느꼈을 수 있지만, 사실 팀 미션부터 조금씩 텐션이 낮아졌다"고 털어놨다.
감사하게도 '추가 합격'에 성공, 연이어 탈락의 위기에서 극적으로 살아나면서 '트롯 불사조' '트롯 좀비'라는 수식어도 붙었단다. "보시는 분들은 탈락할 줄 알았다가 다시 살아나서 다행이라 여기겠지만 정작 저는 굉장히 많이 힘들었다. 침이 마르다 못해 바짝바짝 타들어가는 기분이었다."
그중 가장 화제를 몰고온 무대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 참가자 김용필과의 맞대결. 당시 김용필을 라이벌 상대로 지목한 하동근의 패기 넘치는 모습은 많은 관심을 집중시켰다.
"'미스터트롯2' 최종 목표가 1:1 데스매치였어요. 저로서는 사실 목표를 이룬 셈이죠. 그러다 보니까 이번 경연 무대만큼은 정말 노래 잘 하는 분과 좋은 시너지를 이루고 싶은 생각이 컸어요. 형님은 제게 가장 강력한 인상을 줬던 참가자였고, 승부의 결과를 떠나 형님과 경연을 한다면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각에서는 시즌1 당시 김수찬이 임영웅을 지목, 레전드 빅매치를 탄생시킨 이들의 뒤를 잇는 맞대결이 될 것이라 내다보기도 했다. 하동근 역시 동의하며 "김수찬 선배님이 임영웅 선배님을 골랐던 모습이 떠올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김수찬 선배님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기뻤다. 그만큼 임팩트 강한 승부를 보여줄 수 있을 거란 자신있었다"고 밝혔다.
실제 하동근과 김용필의 무대 역시 0대 15라는 극단적인 표차이로 승패가 갈렸다. 정통 트로트곡 '왜 돌아보오'를 열창한 하동근의 오감을 자극하는 무대는 많은 울림을 선사했지만, 김용필의 짙은 감성을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을 받았다.
하동근은 "경연을 위해 '왜 돌아보오'를 천 번 가까이 부르며 연습했다. 스스로는 그날 무대가 가장 잘 불렀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역량을 보여준 무대였기에 홀가분한 기분이 들었다. 그보다 더 잘 부를 수는 없었다"고 떠올렸다.
다만 김용필의 '몰표'를 예상하지는 못 했다고. "박빙의 대결을 예상했는데 너무 놀랐다. 상상하지 못한 그림이었다"는 하동근. 패배의 충격도 잠시, 김용필과의 빅매치로 남다른 패기를 증명했던 하동근은 구사일생 추가 합격자로 이름을 올리며 또 한 번 대반전 서사를 이뤘다.
하동근은 "결과에 많이 놀라고 있을 때 형님이 제 손을 잡으며 '우리는 함께 다음 라운드로 갈 거니까 좋은 생각만 하자'고 격려해주셨다. 대기실에서 형님 손 잡고 같이 기도했다"는 말로 드라마틱한 경연 과정 비하인드를 나눴다.
"형님의 말씀이라면 무엇이든 이뤄질 것 같은 기운이 있어요. 형님에게서 느껴지는 따뜻한 에너지가 있죠. 경연 준비 내내 '우리는 같이 올라갈 것이다'라고 하셨는데 실제로 이뤄져서 신기했어요. 형님 덕분에 살아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유니콘비세븐, TV조선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