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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소정 "데뷔 10주년=이제 시작...10년 후 포부는"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02.27 11:50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데뷔 10주년 쯤 되면 더 많이 이뤘을 줄 알았다."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이소정이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이에 엑스포츠뉴스는 이소정을 만나 데뷔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10년 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데뷔 10주년 소감에 대해 아쉬움부터 표한 이소정은 "개인적으로 욕심이 좀 많은 편"이라며 "열심히 했는데 아직 못 미치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제 꿈은 오래오래 음악 하는 것이라 이제 시작인 것 같다"며 "시간이 정말 빠르다. 분발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가수에 대한 열정이 여전히 충만한 이소정. 그는 "일하러 갔는데 노래를 부르는 게 얼마나 재밌냐"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노래가 취미이자 특기고 직업이라고.

노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이소정은 두 가지에 감사했다. 첫 번째 감사 대상은 과거 부모님을 설득한 자기 자신. 그는 "부모님을 설득하지 못했으면 가수가 못됐을 것"이라며 "고집스럽게 설득한 과거의 나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른 하나는 '일의 감사함'에 대해 빠르게 깨달은 것. 그는 "노래를 일로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다는 걸 빨리 깨달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일(가수)이 재밌을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이소정은 "끊임없이 새로운 걸 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시들해질 것 같을 때는 꼭 다른 걸 찾게 된다"며 "항상 지치나 싶을 때 새로운 곳에서 에너지를 받는다. (그래서) 지칠 틈도 없고 질릴 틈이 없다"고 전했다.



이소정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주는 것 중엔 서바이벌 프로그램도 있다. 그는 "서바이벌을 할 때 굉장히 큰 터닝포인트가 됐다"며 참여했던 방송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소정은 "첫 번째 서바이벌 '보이스 코리아'는 반대가 심한 부모님을 설득할 수 있는 계기였다"며 "그게 아니면 가수 데뷔를 못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두 번째 서바이벌 '걸스피릿'은 좋은 친구들을 만나고 많이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고 전했다. 당시에 만난 아이돌들과 지금도 연락하고 지낸다고.

세 번째 서바이벌은 '싱어게인'. 그는 "이 방송 출연 당시 솔로가수로서 살 수 있을지 고민이 있었다"며 "'솔로가수 이소정'에 대한 확신을 준 경연"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지난 10년 동안 선보인 무대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무대 TOP3도 모두 서바이벌에서 선보인 경연들이었다.

그중 두 개의 무대는 '싱어게인'에서 선보인 경연. 그는 "'비상'과 재즈카페' 무대를 애정한다"며 "그중 '비상' 무대는 노래를 잘해서라기보단 예쁘게 나와서 좋았다"고 웃음을 보였다.

반면 '재즈카페' 무대는 해보고 싶은 요소를 꽉꽉 눌러 담은 무대라 애정한다고. 그는 "내가 경연을 많이 하는 것도 해보고 싶은 편곡을 할 수 있어서"라며 "'재즈카페' 무대도 내가 하고 싶은 요소들을 설령 탈락하더라도 넣겠다고 우겨서 만든 경연이다"라고 회상했다.

나머지 하나는 '걸스피릿'에서 선보인 '널 사랑하지 않아' 무대. 그는 "원곡에는 '사랑한다'는 가사가 없는데 내 나름대로 재해석해 넣었다"며 "기존 곡과는 다른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게 경연의 매력이다"라고 말했다.

10년 후 이소정은 어떤 가수가 되어있을까.

이 질문에 그는 "체조경기장까진 아니어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는 단독콘서트를 하는 가수가 되어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소정은 "지금도 여자 솔로로서 굉장한 위치에 계신 분들이 많지 있지 않냐"며 "한국에서 여자가수로서 큰 홀에서 콘서트 열고 성황리에 마친다는 게 쉽지 않은데 그걸 하시더라"라고 태연, 아이유 등 솔로가수로서 대규모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여성 아티스트들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후 그는 "나도 그럴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며 "그래서 라이브 무대를 꾸준히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꿈을 이루려면 먼저 그에 걸맞은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더 나은 라이브 실력을 갖기 위해 꾸준히 오프라인 콘서트를 꾸준히 해나갈 생각이라는 이소정. 그의 이러한 포부는 팬들의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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