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꼭두의 계절'이 후반 관전 포인트를 예고했다.
MBC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이 전반부를 마친 한편, 꼭두(김정현 분)와 한계절(임수향)의 짙어진 로맨스뿐 아니라 인물들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예고했다.
한계절이 저주를 풀어줄 설희(임수향)라고 확신한 꼭두는 그녀에게 직진한 반면, 한계절은 꼭두에게서 도진우(김정현)의 흔적만을 찾아 안타까움을 불렀다.
이들의 사이가 진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드디어 한계절이 자신의 마음속에 도진우가 아닌 꼭두가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둘의 관계가 반환점을 맞이했다.
지난 8회에서 한계절이 꼭두에게 마음을 전하는가 하면 꼭두는 한계절에게 영원한 안식과 맞바꾼 로맨틱한 입맞춤으로 설렘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여전히 한계절에게는 전생의 기억이 부재하고 있다. 한계절이 꼭두와 나눴던 애달픈 사랑의 기억을 마주할 순간은 언제일지, 모든 진실을 알게 된 그녀가 어떤 변화를 겪을지도 주목할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시간을 건너 맞닿을 꼭두와 한계절의 이야기를 끝까지 지켜보게 만든다.
과거 설희를 지키고자 한 원념 때문에 조물주의 저주에 고통받던 꼭두는 도리어 지긋지긋한 저주에서 벗어날 기회를 거부했다. 앞서 한계절이 사랑한다는 말로 자신에게 자유를 선사하면 혼자 남겨질 그녀의 슬픔 따위 상관할 바 아니라고 말한 그였지만, 한계절이 사랑을 고백해 저주에서 해방될 순간이 다가오자 한계절의 입을 막아버린 것.
그는 “지금은 오직 사랑할 때”라는 말과 함께 조물주의 명령에 반해 놀라움의 탄성을 자아냈다. 사랑을 택하고 하늘의 뜻을 어긴 꼭두가 얼마 남지 않은 이승에서의 시간 속에서 어떤 운명을 맞닥뜨릴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에 더해, 꼭두와 한계절을 둘러싼 질긴 인연도 극의 긴장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꼭두가 인간 오현으로 존재하던 시절, 그와 설희를 갈라놓은 장본인이자 두 사람이 가는 길에 본인조차 죽음을 맞이했던 자가 김필수(최광일)라는 인물로 등장한 상황이다.
심지어 김필수는 자신의 비리를 알고 있는 듯한 도진우와 그와 관련된 한계절을 끊임없이 위협하며 과거에서 시작된 악연을 한 번 더 펼쳐 보였다. 그런 와중 8회에서 김필수의 부하 중식(김영웅 분)이 도진우의 몸에 빙의한 꼭두가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차렸기에 꼭두를 향한 김필수의 협박 또한 거세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김필수와 얽힌 필성병원 검진 기록 조작 리스트의 정체는 아직도 물음표로 남아있는 터. 이와 얽힌 박충성(정욱)의 죽음을 목격한 꼭두와 정이든(이정준)을 우려하고 있는 한계절의 행보에도 호기심이 높아진다.
‘꼭두의 계절’은 24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MBC '꼭두의 계절'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