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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톡톡 튀는' 주루로 끝내기 승

기사입력 2011.05.19 23:47 / 기사수정 2011.05.19 23:47

김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준영 기자] 삼성이 올 시즌 처음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19일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대구 넥센전서다. 이날 양팀 선발은 윤성환(삼성) 김성태(넥센). 선발 맞대결에서는 김성태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김성태는 1회말 박석민에게 솔로포를 내주는 등 3점을 내줬으나 5회까지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반면 윤성환은 1회 3점을 지원받았으나 2회부터 4회까지 연속 4점을 내줘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경기는 중반 이후 불펜 싸움으로 접어들었다. 양팀 모두 불펜진이 좋은 팀답게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넥센은 5회초 정현욱을 상대로 강정호의 1타점 적시타가 터져 5-3으로 앞섰으나 정현욱-권오준-김효남-임현준에게 이후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그 사이 넥센은 6회초 무사 2루서 송지만의 유격수 땅볼 때 2루 주자 김일경이 무리하게 3루로 향하다가 아웃 됐고, 9회초에도 1사 1,2루서 더블 아웃을 당하는 등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경기 흐름은 서서히 삼성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결국 삼성이 1회 이후 침묵했던 0의 행진을 8회에 깼다. 선두 타자 최형우가 오재영을 상대로 전광판을 맞추는 큼지막한 중월 솔로포를 날린 것. 최형우의 시즌 10호 홈런이자 홈런 부문 단독 선두에 오르는 한 방이었다. 3-5에서 4-5로 추격.

8회말 한 방으로 분위기를 전환했다면 9회말에는 발 빠른 타자들의 주루가 빛났다. 소위 말해 넥센의 얼을 빼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9회말 삼성은 송신영을 상대로 선두 타자 강명구가 8구까지 가는 접전 끝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배영섭이 범타로 물러나자 강명구는 이영욱 타석 때 볼카운트 1-1 상황서 직접 도루로 2루까지 들어갔다. 1사 2루 동점 찬스.

후속 타자 이영욱은 곧바로 3구째에 좌전 안타를 쳐냈다. 순식간에 1사 1,3루가 됐다. 넥센 배터리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 이영욱이 박석민 타석 때 볼카운트 1-2 상황서 다시 2루 도루를 성공하며 완전히 넥센 수비진의 얼을 빼놓았다. 순식간에 1사 주자 2,3루 끝내기 찬스.  

하이라이트는 박석민의 끝내기 안타 때 나왔다. 박석민은 이영욱의 도루 후 곧바로 송신영의 3구째를 타격, 1-2간으로 빠지는 총알 같은 타구를 만들었다. 우익수가 바로 잡아내 1루로 중계 플레이를 시도, 삼성은 5-5동점을 만드는 듯했다. 누가 봐도 2루 주자가 홈으로 파고들 타구는 아니었다.

그러나 2루 주자 이영욱이 3루 베이스를 밟는 사이 넥센 수비진이 잠시 방심하는 사이에 냅다 홈으로 돌진하고 말았다. 넋이 나간 넥센 수비진은 공을 홈에 송구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대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고 대구 구장은 광란의 도가니가 됐다. 6-5 삼성의 대역전승.

삼성의 올 시즌 첫 끝내기 승. 20승 18패를 기록한 삼성은 이날 패배한 KIA를 밀어내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발 빠른 강명구 이영욱의 시간 차 도루, 그리고 도루 후 첫 투구에 곧바로 안타를 작렬한 이영욱 박석민. 삼성의 9회말 끝내기 승리에는 오랜만에 기동력과 집중력이  가미돼 있었다.       

[사진=이영욱 ⓒ 엑스포츠뉴스 DB]

김준영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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