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드라마 '일타 스캔들'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4년 전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소환돼 이목을 모으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그린다. '일타 스캔들'은 최고 시청률 13.5%를 차지하며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도연, 정경호의 출연 소식 만으로 화제를 모았던 바. 극중 남행선(전도연 분), 최치열(정경호) 두 사람이 마음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로맨스를 시작하면서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청자들 사이에서 지난 2019년 종영한 KBS 2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하 '동백꽃')이 소환돼 눈길을 끈다.
'동백꽃'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공효진)을 깨우는, 팜므파탈 황용식(강하늘)의 폭격형 로맨스. '동백꽃'은 공효진, 강하늘의 순박한 사랑 이야기를 그려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동백꽃'은 23.8%라는 시청률을 기록하는가 하면, 공효진에게 '2019 KBS 연기대상' 대상을 안겼다.
전도연과 정경호, 공효진과 강하늘. 이름만 들어도 재밌는 조합과 멜로 케미. 또 어떤 평행 이론 때문에 '동백꽃'이 재조명되고 있을까.
두 작품 모두 로맨스에 스릴러가 더해져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한적하고 정겨운 시골 동네와 시끄러운 서울 한복판, '그런 일'이 전혀 일어날 것 같지 않은 곳에서 살인 사건이 연달아 발생한다. 그리고 범인들은 결국 주인공을 노린다.
"까불지 말라"는 메시지를 남겨 까불이로 불리는 연쇄살인범, 유력한 범인으로 지목돼 '쇠실장'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지실장(신재하)이 극에 긴장감을 주며 또 다른 극적 재미를 주고 있다.
모든 로맨스릴러 장르가 좋은 성적을 얻는 건 아니다. 맛 없게 섞은 멜로와 미스터리 드라마에 돌아오는 건 시청자들의 싸늘한 반응 뿐이다. 그러나 술집 까멜리아 사장 동백이와 국가대표 반찬가게 사장 남행선은 믿고 먹을 수 있는 '잘 만든' 요리를 선보였다.
'동백꽃'의 까불이가 동백이에게 혼쭐이 났듯 '일타 스캔들'의 유력 범인 쇠실장도 죗값을 치를 것인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일타 스캔들' 시청률이 '동백꽃'과 비슷한 성적으로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인지에도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두 드라마의 평행이론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KBS 2TV '동백꽃 필 무렵', tvN '일타 스캔들'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