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조선의 사랑꾼' 박수홍이 김국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20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박수홍의 결혼식 진행 과정이 그려졌다.
결혼식을 2주 정도 앞두고 사회자 미팅을 한 박수홍은 손헌수에게 사회를 부탁했다. 그는 "주례 선생님도 없고, 혼인 서약은 할 거다"라고 이야기했는데, 손헌수는 "축가 다음 순서가 양가 부모님께 인사드리기"라고 입을 열었다.
이를 들은 박수홍은 말을 잇지 못하다가 "안 할 수 없으니까, 장인 장모님께 인사하자"고 힘겹게 말했다. 결혼식 당일에는 혼주석이 비어있었다.
이어 결혼식 일주일 전에는 김국진과 만나 당시 예비신부 김다예와 식사를 했다. 김국진은 "수홍이한테 얘기는 되게 많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박수홍과 만난지 얼마나 됐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동기니까 처음부터 만났지"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전설로 꼽히는 KBS 공채 7기 개그맨. 박수홍은 "개그콘테스트 붙자마자 내 뒤통수를 빡 때리더라. 그래서 뒤를 돌아보니까 형이 환하게 웃고 있더라. 그게 엄청 생각난다"고 서로 친해진 계기를 소개했다.
그는 김국진에 대해 "내 인생에 저렇게 좋아한 남자가 없다"면서 "개그도 개그지만, 내 인격 형성의 90%를 저 분이 만들어주셨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그러면서 "나는 개그를 하나도 모르는데, 저 형은 대학에서도 축제 사회를 오래 보셨었고, 군대에서도 문선대 사회를 보셨는데 나는 그런 게 없었다"면서 "저 형이 '수홍아, 사람들한테 나설 때는 자세가 어때야 돼' 이런 식으로 알려주셨다. '겸손할 필요는 있지만 당당해야한다'고 기본적인 걸 알려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국진은 "나도 신인이었다. 그런데 수홍이한테 도움을 주려고 그렇게 얘기한 것"이라고 민망해했다.
사진= '조선의 사랑꾼'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