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코미디언 이경실이 성희롱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7일 이경실은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 스페셜 DJ로 함께했다. 새 드라마 '모범택시2' 배우 이제훈, 표예진이 게스트로 출연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런 가운데 이경실은 화제를 모았던 이제훈의 상의 탈의 신에 대해 "가슴과 가슴 사이에 골 파인 것 보이시냐. 가슴과 가슴 골에 물을 흘려서 밑에서 받아먹으면 그게 바로 약수"라고 말했다.
방송 이후 대중들은 해당 발언이 시대 착오적인 성희롱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컬투쇼' 측은 다시 듣기를 올리지 않았고, 편집되어 업로드 됐던 유튜브 영상 또한 비공개 처리됐다.
'컬투쇼' 측은 20일 엑스포츠뉴스에 "방송을 실시간으로 모니터하던 중 문제 발언이라고 판단했다. 다시 보기·듣기 서비스는 아예 처음부터 올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유튜브 채널 비공개 전환에 대해서도 "보통 방송 이후 실시간으로 올리는데 (해당 발언을) 선제적으로 편집해 올렸다. 현재는 영상 전체를 비공개 처리한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이경실의 문제 발언은 방송 이후 3일 째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경실은 경찰 고발까지 당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모으고 있다.
20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대학생 A씨는 지난 19일 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로 행정안전부 문서24를 통해 이경실을 경찰에 고발했다.
A씨는 고발장에 '자기 또는 사람의 성적 욕망을 유발하거나 만족시킬 목적으로 라디오라는 통신매체를 통하여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말을 상대방에게 도달하게 함으로써 통신매체이용음란죄의 기수에 이르렀다'고 썼다.
또한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것은 피해자에게 단순한 부끄러움이나 불쾌감을 넘어 사회 평균인의 성적 도의관념에 반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대법원 판례를 인용했다.
누리꾼들은 "경솔한 언행", "사과하셔야 할 듯", "시대가 바뀌었는데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저런 식의 개그로 방송하는 몇몇 연예인들 떠오르는데 경각심 좀 가지길" 등의 반응도 존재했다.
이경실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