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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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비' 조진웅X이성민X김무열, 악마에게 영혼 팔았다…연기 빅매치 [종합]

기사입력 2023.02.20 17:08 / 기사수정 2023.02.20 17:1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대외비' 조진웅·이성민·김무열이 본격 연기대결을 펼친다.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대외비'(감독 이원태)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 이원태 감독이 참석했다.

'대외비'는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조진웅)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이성민), 행동파 조폭 필도(김무열)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 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범죄드라마다.

이원태 감독은 'The Devil's Deal'이라는 '대외비'의 영문 제목에 대해 "정치 지망생이 주인공이다 보니 정치 영화처럼 보일 수 있는데 영문 제목에 오히려 영화가 안고 있는 주제가 많이 들어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권력의 속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영화 뒷부분에 순태 대사 중 '권력을 쥐려면 영혼을 팔아야한다'는 대사가 나온다. 권력을 부정적으로 본다기보다는 멀리 보면 '마키아벨리', 가까이 보면 '파우스트' 같은 권력과 인간의 욕망에 이야기가 비슷한 것 같다. 그 맥락속에 영화가 있고 그래서 영어 제목을 짓고 마음에 들었다"고 영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타 정치 소재의 영화와 차별점에 대해 "이 작품은 직접적으로 정치인을 주인공으로 내보자 했다"며 "곁에서 같이 이야기를 끌고 가는 숨은 권력자와 겉으로 드러나는 폭력적인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 이 세 명을 내세워 직접적이고 원색적으로 권력의 속성을 이야기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주인공 해웅에 대해서 "해웅은 직업이 정치인일 뿐이지 보통의 40대 남자였는데, 누구나 인생의 위기가 찾아오고 한 발 잘못 내딛어 생존 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든 이를 모면하기 위해 나쁜 짓을 하게 된다. 그것이 해웅 캐릭터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며 "마지막에는 기성 권력의 편에 서게 되는 인간적인 모습, 변해가는 모습, 변한 후의 모습을 다 보여줘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나리오 첫 각색본을 조진웅에게 전하며 너무 어려운 캐릭터를 줘서 미안하다고 말했더니 조진웅은 '미안한거 알면서 왜 주냐'고 그랬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연출적으로도 처음에는 조명도 크게 대비를 안 주고 의상 색도 밝은 톤으로 시작했는데 점점 조명도 대비가 커지고 의상도 어두워지고 분장도 강해 보이는 인상으로 변경했다"고 캐릭터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조진웅은 이에 대해 "작업하면서 쉬운 캐릭터는 없다. 그러나 이 친구가 변해가는 것에 포인트가 있다면 따라가면 준비한 것을 재현하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절대 악이 있고 나를 돕는 필도가 있다는 현장에 놓여지면 그대로 따르면 됐다. 이게 공동체 작업이다. 절대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지점이 없었다. 협연을 할 때도 그렇지만 장면을 참여할 때는 배우와 스태프 포함 연기를 했다"고 모두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원태 감독은 "촬영이 영화 순서대로 하지 않고 필요에 의해서 뒤부터 찍고 나눠서 찍을 수밖에 없는데 변해가는 해웅 캐릭터를 앞뒤 없이 찍는 게 연출자로서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걸 연기해야 하는 배우는 더 어려웠을 것"이라며 "조진웅 배우와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 감정 맞는 건가 서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감독과 출연진은 극장을 찾아 영화를 보기를 간청했다. 

먼저 조진웅은 "극장은 재미난 장치로 가득 차 있다. 우리가 무언가 자세히 보려면 돋보기를 사용하지 않나. 극장은 그런 곳 같다. 극장에서 보면 영화가 가진 풍미와 본질을 확인할 수 있다.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원태 감독은 "이 세 명의 연기를 큰 화면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영화를 만든 사람으로서 감히 할 수 있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배우란 이런 것이다'라는 걸 알게될 것이다. 좋은 연기를 극장에서 보시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당부했다.

김무열은 "영화계, 극장에도 봄이 올 수 있기를 바란다. '대외비'가 대외비가 되지 않도록 많이 봐달라"고 인사했다.

'대외비'는 오는 3월 1일 개봉한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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