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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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음악회' 박은태, 베토벤 몰입…영혼을 깨우는 명창

기사입력 2023.02.20 13:45 / 기사수정 2023.02.20 13:4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배우 박은태가 KBS 1TV ‘열린음악회’에서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했다.

박은태는 19일 오후 6시에 방송하는 KBS 1TV ‘열린음악회’에 출연했다.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에서 위대한 음악가이자, 심연의 고독을 간직한 루드비히 반 베토벤 역으로 출연 중인 박은태는 베토벤의 불멸의 연인 안토니(토니) 브렌타노 역인 배우 옥주현과 함께 ‘열린음악회’ 무대에 올랐다.

박은태는 ‘열린음악회’ 무대에 올라 솔로곡 ‘사랑은 잔인해(LOVE IS CRUEL)’와 듀엣곡인 ‘절망이여!(HELLO DESPAIR!)를 가창했다.

‘사랑은 잔인해(LOVE IS CRUEL)’는 베토벤의 솔로곡이다. 시대를 관통하는 명곡이라 불리는 ‘비창 소나타’(피아노 소나타 op.8)을 변주한 곡이다.

서정적인 멜로디의 도입부를 지닌 ‘사랑은 잔인해(LOVE IS CRUEL)’는 풍성한 오케스트레이션의 중반을 지나 일렉트릭 기타의 강렬한 선율이 인상적인 곡이다. 곡 자체가 주는 드라마틱함은 물론 서사의 흐름에 따른 섬세한 감정 연기가 필수로 요구되는 고난도의 곡이다.

박은태는 마치 정교하게 조율된 첼로와 같이 깊고도 풍성한 보이스로 거장의 멜로디를 풍부하게 담아냈다. 역할에 대한 깊은 고찰에서 비롯되는 감성을 품은 박은태의 보이스와 연기는 음악만이 존재하는 고독한 세계에 갇힌 베토벤이 운명의 연인, 안토니를 만난 후 깨닫는 사랑의 환희와 고통이라는 양가 감정을 표현했다.



이어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op.3 2악장을 변주한 듀엣곡 ‘절망이여!(HELLO DESPAIR!)’에서는 옥주현과 하모니를 선보인 박은태는 한 줄기 빛과 같은 구원이었던 유일한 사랑을 떠나보내는 베토벤의 심경을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표현했다.

뮤지컬 ‘베토벤’의 의상과 소품을 착용하고 무대에 오른 박은태는 3분 남짓한 짧은 시간임에도 베토벤 캐릭터에 몰입했다.

뮤지컬 ‘베토벤’은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베토벤의 사후, 그의 유품 중에서 발견된 불멸의 연인(Unsterbliche Geliebte)에게 쓴 편지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1810년부터 1812년을 배경으로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청력 상실의 위기를 맞은 40대의 베토벤이 안토니 브렌타노를 만나며 모든 경계와 제약에서 벗어나 내면에서 끌어올린 음악을 만들어내는 ‘인간 베토벤’의 모습을 담았다.

박은태는 음악으로 세상을 구원했지만, 자신은 단 한 순간의 평범한 행복도 허락받지 못한 채 음악에의 신성한 의무를 다했던 루드비히 반 베토벤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뮤지컬 ‘베토벤’은 오는 3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상연한다. 박은태는 3월 25일까지 '베토벤'으로 관객을 만난다.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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