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빨간풍선' 홍수현이 서지혜에게 역공을 가하며 예측 불허 복수전을 시작했다.
19일 방송한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빨간 풍선' 18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10.1%(전국 시청률), 분당 최고 시청률은 10.5%를 기록해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한바다(홍수현 분)는 "널 닮고 싶어서 니가 되고 싶어서 몸부림쳤어. 나도 한번 니가 돼서 살아보면 안 될까?"라는 조은강(서지혜)의 반격을 떠올리며 잠들지도 못했다. 반면에 조은강은 술에 잔뜩 취한 "비겁해서 미안합니다"라고 고백한 고차원(이상우)의 말에 속상해 한다.
조은강의 동생 조은산(정유민)은 "그 사람 포기해. 설령 그 사람이 언니한테 온다 해도 이 결혼 되겠어?"라고 전한다. 이에 조은강은 도우미 엄마와 택시기사 아버지, 매형과 바람피운 동생까지 집안 상황을 생각하며 답답해했다.
그 후 고차원은 거듭한 고민 끝에 마음을 다잡았고, 조은강에게 "우리 둘이 같이 가봐요"라고 다시 고백했다. 고차원은 "앞으로 이 사람과 함께하겠습니다"라며 교사 임용에 합격한 조은강을 본가에 인사시켰고, 고물상(윤주상)은 일 년쯤 있다가 다시 얘기하자면서 허락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조은강은 식사를 하러 간 식당에서 두 사람의 결혼소식을 들은 한바다와 여전희(이상숙)와 마주쳤고 '천벌 받을 것'이라는 독설과 삿대질에 당혹스러워했다.
앞선 상황을 지켜보던 식당 안 손님들은 조은강과 고차원에게 "너네 대한민국에서 못살아. 동영상 다 퍼졌어"라며 이전 한바다가 카페에서 일갈하던 동영상을 언급했고, 조은강은 도망치듯 나온 후 주저앉아 오열했다.
이후 조은강은 학생들 앞에서 학부형들에게 머리채를 잡혀 질질 끌려 나가는 꿈을 꿀 정도로 두려움과 불안감에 시달린다.
한바다는 아버지 제사 준비를 위해 마트에 갔다가 우연히 양반숙(이보희)을 목격했고 양반숙과 조대봉(정보석), 조은산까지 함께 있는 모습에 몰래 양반숙을 뒤쫓았다.
이어 지남철(이성재)에게서 조은산이 조은강의 동생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한바다는 도우미 아줌마에 택시기사, 회사 경리까지 조은강과 관련되어 있음을 깨닫고 경악했다. 한바다는 자신을 망하게 만든 사기꾼 나분년(곽명화)으로부터 "친구 잘못 둔 죄다 생각해라"라는 말과 함께 자신이 스케치하다가 버린 종이, 나분년과 조은강이 주고받은 문자와 통화내역을 보고는 충격에 휩싸였다.
조은강에게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한바다는 이후 집에 돌아와 아버지 제사상에 절을 올리고는 흐느꼈다. 이내 그는 결심한 듯 "내가 바퀴벌레 잡는 법을 잊어버렸나봐. 이제 기억나"라며 조은강과의 우정 목걸이를 뜯어낸다.
한바다는 "바퀴벌레는 놔주는 게 아니야. 확실하고 처절하게 잡아줘야 돼"라며 마음을 다잡는다.
다음날, 한바다는 고차원을 찾아갔고 "사과하고 싶어서"라고 운을 뗀 후 "일 터진 순간 두 사람 미워서 돌아버릴 거 같더라. 무작정 짐부터 싸서 나온 거 나답지 않았어. 미안해"라며 눈물을 보였다. 그리고는 "자기같이 좋은 남자 놓치기 싫어. 주말에 미풍이랑 같이 만나. 난 이태리에서 귀국하는 거야"라더니 고차원의 말은 한마디도 듣지 않은 채 환하게 미소를 짓고 일어섰다. 하지만 뒤돌던 순간 그의 표정이 차갑게 뒤바뀌면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한바다는 조은강에게 그동안 맺힌 거 풀고 싶다며 속초로 여행을 가자고 문자를 보냈고, 조은강은 망설였지만 이내 한바다와 합류했다. 어색한 침묵 속 임용에 합격했다는 조은강의 말에 한바다는 건조하게 축하를 전한 후 "둘이 여행 가면 출발하면서부터 떠들고 웃느라 정신없었는데”라며 라디오를 켰다.
"30년 친구 관계였던 채무에 시달리던 용의자는 피해자에게 여행 가자고 유인해 미리 준비한 음료에 수면제 성분을 타서 먹인 후 술까지 먹여 정신이 혼미한 틈에 바닷가로 끌고 가..."라는 뉴스가 흘러나오자 한바다는 라디오를 꺼버리며 이내 조은강에게 가방에 있는 커피를 마시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조은강이 열어본 가방 안에는 보온병 외에 과도가 들어있었고, 한바다는 "호텔에서 칼 안주잖아. 사과 깎아먹게"라며 대수롭지 않게 대꾸했다.
떨쳐지지 않는 불안감에 보온병의 커피를 따르면서 가늘게 손이 떨리던 조은강은 한바다에게 커피를 내밀었다. 커피를 마시지 않는 조은강에게 한바다는 "왜 약이라도 탔을까봐? 너 나 믿지? 그럼 마셔봐. 그 커피. 못 믿으면 마시지 말고 믿으면 마셔보라고"라고 재차 권유한다.
불안해하는 조은강과 미묘한 미소의 한바다의 대비가 두 사람의 앞날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빨간풍선'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한다.
사진 = TV조선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