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③)에 이어) '슈퍼 아빠'들로 구성된 '미스터트롯2' 대디부의 탈락은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 중심에 선 가수 진웅이 자책하며 고개 숙였을 때 손 내밀어준 이들이 바로 '대디부' 팀원들이다.
진웅은 최근 서울 마포구 합정동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TV조선 '미스터트롯2' 경연 비하인드부터 향후 활동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대성, 김민진, 이하준과 함께 '대디부' 이름을 올린 진웅은 아이돌 출신다운 강렬한 퍼포먼스와 탄탄한 보컬, 여기에 잘생긴 비주얼로 '섹시 대디'라는 수식어까지 얻으며 많은 주목 받았다.
당당하게 올하트를 받으며 본선 진출에 성공, '대디부' 팀장으로서 단단한 팀워크를 이끌어낸 진웅. 팀 미션에서 예상치 못한 실수로 올하트를 이끌어내지 못해 탈락하게 됐다.
"누구 한 사람 편의를 더 봐달라고 하지 않았다. 모두 함께 희생하고 맞춰 간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네 명 모두 절실했기 때문에 더 잘 맞출 수 있었던 것 같다. 누구 하나 튀려고 하지 않고 잘 뭉쳤다. 그랬기 때문에 저로 인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는 것에 더 죄책감이 들었다. 한 달 동안 밖을 나갈 수가 없었다.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은 마음이었다."
'미스터트롯2' 탈락 후 진웅은 쏟아지는 눈물을 참지 못했고, 결국 과호흡으로 산소호흡기까지 착용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만큼 팀원들에 대한 미안함과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이 공존했던 순간이다.
그런 그에게 괜찮다며 다독여준 사람들이 바로 팀원들이라고. 특히 연습 기간 동안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낸 최대성은 진웅에게 있어서 가장 은인 같은 존재라고 했다.
"대성이는 처자식을 다 두고 혼자 서울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안타깝고 미안했다. 저도 아빠로서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상황이 얼마나 힘들 줄 잘 알기 때문이다. 항상 에너지 넘치는 최대성의 모습을 보면 더 미안했다. 그런데 탈락한 이후로 제게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어보더라. 정말 고마웠다."
진웅은 혼자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최대성의 권유로 함께 노래교실을 돌아다니며 다시 한 번 힘을 내보려고 노력 중이다. 아직 차마 본 방송조차 볼 수 없을 정도로 아픔이 남아 있지만, 탈락 당시 경연 무대 의상을 입고 경연곡을 부르며 상처를 씻어 내려고 애쓰고 있다.
"노래교실을 돌면서 가수 인생의 처음부터 다시 써내려가는 기분이다.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미스터트롯2'에서는 탈락했지만 노래교실에서 만나는 분들마다 저희를 진심으로 반겨주시고 좋아해주셔서 큰 힘을 얻는다. 다시 한 번 제가 왜 노래를 시작했는지 알게 만들어주는 시간이 되고 있다."
진웅은 '미스터트롯2' 인연으로 만난 최대성과 의기투합해 프로젝트 그룹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노래교실 투어뿐 아니라 신곡 발표, 방송 등 다양한 활동을 열어두고 있다.
"대성이를 만나 회복하고 있다. 지금도 여전히 그 무대만 생각하면 울컥하지만 대성이와 노래하는 순간 너무 행복하고 좋다. 대성이도 많이 힘들 텐데 '형이랑 같이 하면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줬을 때 뭉클하더라. 앞으로 지금처럼 서로 배려하고 챙겨주며 활동 함께하고 싶다."
'미스터트롯2' 아픔을 극복하고 다시 한 번 노래로 회복하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 중인 진웅. 지금까지 굴곡진 삶을 달려오며 늘 그래왔듯 도전과 도약의 힘으로 당당하게 일어서길 응원한다.
사진=으라차차예술단, TV조선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