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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주의였는데"…한고은→제이쓴, ♥운명 만나 초고속 결혼 [엑's 초점]

기사입력 2023.02.16 17:5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비혼을 선언하는 이른바 '비혼족'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 조사 결과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혼 여성은 22%, 남성은 37% 정도에 그쳤다.

연예계도 다르지 않다. 여러 연예인들이 방송을 통해 비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말 그대로 결혼은 선택일뿐 비혼주의가 트렌드가 된 시대다.

하지만 운명 같은 짝을 만나 마음을 바꾼 스타들도 있다. 원래는 비혼주의자였지만 결혼에 골인해 행복한 삶을 꾸려가는 이들을 모아봤다.



한고은, 결혼 거부감→연하 남편과 결혼

배우 한고은은 4살 연하 남편에게 첫눈에 반해 만난지 101일 만에 결혼했다. 과거 예능에서 "결혼할 인연은 따로 있다는 말이 사실"이라며 애정을 과시한 바 있다.

비혼주의자였던 한고은이 결혼을 결심한 계기는 여행에서 비롯됐다.



15일 방송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 신랑수업’에서 결혼 생각이 없었지만 남편과 베트남 다낭으로 여행을 다녀온 뒤 결혼을 고려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한고은은 "그 사람과 24시간을 지내보면서 이 사람과 살 수 있겠다. 나도 결혼이란 걸 정말 생각 안 했던 사람이어서 내 공간에 누가 들어오는 것에 거부감을 갖고 있었다. 지내보면서 이 사람과 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제이쓴, 비혼주의 바꾸게 한 운명의 그녀 ♥홍현희

인테리어 디자이너 제이쓴 역시 비혼주의자였지만 결혼할 인연은 따로 있었다. 제이쓴은 코미디언 홍현희와 결혼해 아들 연준범 군을 낳고 알콩달콩 결혼 생활 중이다.



제이쓴은 지난해 SBS '돌싱포맨'에서 "결혼 생각이 없었다. 부모님이 결혼 얘기를 할 때마다 '결혼 하고 싶지도 않고 관심도 없다'고 선을 그어놓은 상태였다. 그런데 어느 날 홍현희와 3개월 만나고 바로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 결혼할 거야' 하고 현희를 데리고 왔는데 부모님이 너무 놀랐다"고 전했다.

제이쓴은 "(홍현희가) '더 레드'라는 코너를 해서 빨간색 이미지 밖에 없었다. 엄마가 처음에 (사진을) 보고 미친 거 아니냐며 기겁했다. 그러다가 현희를 실제로 본 뒤 원래 우리 집 사람처럼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하시더라"며 부모님의 달라진 반응을 언급했다.

제이쓴은 "느낌이 다르더라. 결혼 상대는 느낌이 다르다"고 고백했다.



최희, 비혼 선언했지만 초고속 결혼에 혼전 임신까지 "마음 바뀔 수도"

스포츠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희는 유튜브 채널 개설 후 비혼 관련 콘텐츠를 업로드하며 관심을 모았다. 2019년에 올린 '결혼 꼭 해야 할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특히 화제였다. 비혼 선택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런 최희는 불과 6개월 만에 혼전 임신 소식을 전하며 비연예인 사업가와의 결혼을 발표했다. 현재는 둘째를 임신 중이다.

이에 누리꾼들에게 "비혼 관련 콘텐츠 영상 여러 개 찍어놓고. 진짜 비혼주의자들이 우스운 취급당한다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라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사람의 앞날은 본인도 모르는 터다. 최희의 남편은 결혼에 확신이 없던 최희의 마음을 사로잡고 결혼에 골인했다.

최희는 2021년 올린 영상에서 "그땐 진짜 남자친구가 없었다. 연애를 짧게 했다. 결혼까지 6개월이었다. 힘들고 안 좋은 연애를 하면서 결혼 생각이 아예 없었다. 그런 생각을 할 때 찍은 영상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러다 남편을 만나서 사랑에 빠지고 상처받은 마음이 눈 녹듯 풀렸다. 그때 찍었던 영상을 본 분들은 제가 너무 짧은 시간 안에 결혼을 하니까 '비혼이라며?', '속인 거야?'라고 생각을 한 거다. 오해를 할 수 있다는 점 인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엔조이커플' 임라라, 손민수와 결별설 극복하고 결혼  

크리에이터 엔조이커플 임라라 손민수의 결혼 소식이 전해졌다. 두 사람은 9년 열애 후 5월 21일 웨딩마치를 울린다.

손민수와 임라라는 코미디언이자 크리에이터 커플로 2017년 함께 커플 유튜브를 시작했다. 해당 채널의 구독자 수는 226만명에 달한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결별 위기로 잠시 각자의 시간을 가지기로 했으나 위기를 극복하고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결혼에 회의감이 있던 임라라는 지난해 12월 TV조선 새 예능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자들이 결혼하고 행복해하는 걸 보면서 처음으로 결혼에 대해 더 가깝게 생각하게 됐다"고 솔직하게 밝힌 바 있다.

며칠 뒤 손민수의 프러포즈 영상을 올리며 “현실의 벽에 수없이 부딪혀 내 인생에 결혼이라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살았던 사람인데 확신을 가지고 더욱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사람을 만나 이제 조금은 의지도 하면서 살아가보려 한다"고 고백했다.



손헌수, 박수홍 따라 비혼주의였는데 7살 연하와 인생 2막

코미디언 손헌수는 지난해 12월 결혼을 전제로 비연예인과 교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최근 결혼을 발표했다. 관광공사에 재직 중인 7살 연하 연인과 10월 결혼한다.

손헌수는 MBN '동치미'에서 선배 박수홍이 비혼주의를 선언해 자신도 비혼을 하려고 했지만 박수홍이 갑자기 결혼했다며 폭로한 바 있다.

손헌수는 "고백 받을 때는 연애 세포가 제로였다. 여자에게 아예 관심이 없았다.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사업 때문에 연애에 관심이 없었다. 그때 부채도 쌓였던 시기였다. 슬슬 보면서 선배님에게 사진을 보여줬더니 '헌수야 이분이다. 꼭 만나라'고 했다. 진성 선배님은 '너는 이분 놓치면 바보 천치'라고 했다. 최종적으로 '박수홍 선배가 사귀어는 봐라'고 했다. 그래서 한라산 정상에서 고백했다"고 이야기했다.

손헌수는 "(연인이) 중국에서 중의학을 9년 했다. 내가 힘들까봐 불부항을 다 해주고 마사지도 해준다. 몸에 좋은 약을 다 해준다. 그런 정성이 너무 아름다웠다. 교과서에 나올 법하다. 지금은 내가 그분을 더 사랑한다.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한다. 10월에 결혼한다. 반지도 벌써 맞췄다. 그분께 다이아를 해줬다"며 사랑꾼으로 변모했다.



39살까지 비혼주의를 외쳤던 미자가 김태현과 결혼 결심한 이유

미자는 2009년 MBC 19기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배우 장광의 딸로 잘 알려져 있다.

미자는 코미디언 김태현과 지난해 4월 결혼했다.

결혼 생각이 쭉 없었다는 미자는 30대 중반 주변에서 결혼 이야기로 닦달했을 때 잠깐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지만 "늘 비혼주의"라고 유튜브를 통해 전했다.

연애해도 '이 사람과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적이 없었다는 미자는 "나도 처음이다. 39살인데, '결혼할 사람은 그냥 보면 안다'고 하지 않나. 그 말을 안 믿었는데 '이 사람(김태현) 아니면 내가 결혼할 일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미자는 자신을 향해 애정 어린 모습을 보이는 김태현을 보고 결혼에 대한 확신이 섰다. 미자는 김태현이 자신의 어떤 모습이든 귀여워해 준다고 밝히며 "이렇게 평생 재밌게 살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해 JTBC '딸도둑들'에서도 "둘 다 결혼 생각이 없었다. 서로 '결혼 생각 없다. 비혼주의다'라고 해서 만나기 시작한 거다. 그런데 사귄 지 한달 정도 됐을 때 오빠가 '나 뭔가 좀 쎄하다'라고 이야기했다"라며 비혼주의자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런 느낌 쎄하다. 처음이다'라고 말한 김태현의 말을 나도 똑같이 느꼈다. 이상하게 결혼할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 '이상하게 결혼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계속 들더니 사귄 지 한달만에 훅 가더라"며 애정을 내비쳤다.



배슬기, 평생 엄마와 같이 살 거로 생각했는데...

방송인 배슬기는 과거 비혼주의였지만, 2살 연하의 크리에이터 심리섭과 두 달 만에 결혼을 계획했다.

배슬기와 심리섭은 오랜 지인으로 알고 지내다가 연인으로 발전, 부부가 된 케이스다. 짧은 연애와 심리섭의 유튜브 성향 등으로 인해 일부 악플러의 공격을 받기도 했지만, 배슬기는 “심리섭에겐 어른스러운 면이 있다. 비혼인 나를 바꾸어놨다”라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배슬기는 과거 TV조선 '아내의 맛'에서 부부의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배슬기는 "사실 심리섭을 세 번 넘게 찼다"며 엄마와 평생 같이 살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결혼 생각이 없었다고 밝혔다. 비혼주의였던 배슬기가 결혼한 이유는 친정엄마 덕분이었다.

배슬기는 "원래 심리섭의 팬이었던 엄마가 내게 심리섭의 유튜브 영상을 공유해줬다. 영화 ‘접속’처럼 이메일로 연락했다"며 영화 같은 만남으로 결혼까지 이르렀다고 밝혔다.

사진= 채널A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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