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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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파이터' PD "김동현, 예능 이미지 생각했는데…" [종합]

기사입력 2023.02.14 18: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순정파이터' 안재철 PD가 김동현의 반전 매력을 전했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SBS 예능 프로그램 '순정파이터'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안재철 PD가 참석했다.

'순정파이터'는 격투기에 진심인 지원자들이 전설의 파이터 4인방 추성훈, 김동현, 정찬성, 최두호에게 극강 멘토링을 받으며 격투기 1인자로 거듭나는 격투기 서바이벌 예능이다. 

이용진이 MC를 맡았고, 최근 사격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김민경이 섹시매미 팀(추성훈, 김동현)의, '나 혼자 산다'에서 정찬성에게 격투기를 배웠던 박나래가 슈퍼좀비 팀(정찬성, 최두호)의 히든 서포터즈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날 안재철 PD는 '순정파이터'의 매력 포인트에 대해 "저희 방송이 생각보다 장르가 많이 섞여있더라. 선발 과정은 오디션 같고 경기 같기도 하고. 제 아들이 굉장히 열성팬이다. 이제 초등학교 5학년 올라가는데 저희 방송을 집중력 있게 보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리다고 생각했던 시청자분들도 이렇게 보면 모든 스토리를 꿰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한테서도 연락이 왔다. 다른 프로그램할 때는 그런 연락을 많이 못 받았는데, '오랜만에 봤다. 옛날 추억 생각이 나더라' 했다. 몇 년 전만 해도 격투기가 인기가 많지 않았나. 그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도전자 '샌드백'은 학교폭력(학폭) 피해를 격투기로 극복했다고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안PD는 "'더 글로리' 현실판이라고 하면서 화제가 됐었다. 도전자 지원서를 받았던 이유가 단순히 주먹이 세서인 사람도 있지만 '왜 싸우는가'를 보여줄 수 있는 분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동현 선수도 어릴 때 굉장히 소극적인 성격이고 많이 놀림을 당했다고 하더라. 그래서인지 김동현 선수가 많이 공감을 하면서 '어릴 때 모습을 보는 것 같다'는 말씀도 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샌드백 선수 부모님, 형도 어린 시절 괴롭힘을 당했다는 걸 TV로 확인을 하셨다고 하더라. 형 분이 댓글도 달아주셨다. 학폭 피해자가 이렇게 많다는 걸 저도 이번에 좀 알게 됐다. 샌드백 선수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 안PD는 "가장 어려웠던 게 출연자들의 서사였다. 그게 보이는 선수가 있고 부족한 선수도 있을 텐데 그 안에서 제작진이 '왜 이 사람이 싸우는지' 그 이유가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날 수 있다면, 거기에 더 집중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격투기가 굉장히 박진감 넘치지 않나. 3분 3라운드에 담을 수 있는 게 굉장히 많더라. 어떤 거를 집중적으로 가고, 어떤 곁가지를 빼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상파 첫 격투기 예능. 매력 포인트를 묻자 "어쩌다 보니까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만 하고 있다. 농구, 골프에 이어 격투기를 하게 됐다. 격투기를 막 보는 사람은 아니었다. 피나고 이런 것들이 좀 무섭더라. 근데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PD로서 알아야 할 정보가 있지 않나. 계속 보면서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놀란 게 '김동현이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었구나'를 이번에 느꼈다. 사실 김동현 하면 '놀토', '집사부'가 생각나고 예능인으로서 분장이 생각나지 않나. 근데 합숙을 갔는데 김동현 선수의 어마어마한 자기만의 노하우가 있더라. 너무 멋있다"고 감탄했다.

또 안PD는 김동현에 대해 "최근에도 10시간 동안 촬영을 하시고 밤에 가서 또 운동을 엄청 하시더라. 이걸 하면서 본인도 뜨거워지고 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정찬성, 최두호에 대해서는 "아직 방송인이 아니지 않나. 순수함이 있다. 정찬성 선수는 악마같이 힘들게 할 때도 있지만 그 속에 따뜻함이 있다. 개인 톡을 해서 다 체크하시기도 하고. 그런 것들을 알고 보니까 최두호 선수 경기도 엄청 응원하면서 보게 되더라. 저도 격투기의 매력을 알게 되면서 좋아하게 되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방송이 4회가 남았는데 가장 큰 소망은 시청률이 잘 나오면 좋겠지만 그것보다 저희 프로그램을 보신 분들께 명경기를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순정 파이터'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사진=SBS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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