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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조짐] 임지연, '더 글로리'로 첫 악역…원래 연기 잘했나? (엑:스피디아)

기사입력 2023.02.13 12:50



지금은 화제작으로 빵 뜬 스타. '대박 조짐'은 스타의 필모그래피를 따라가보며 언제부터 '뜰 조짐'이 보였는지, 인생작을 만나기까지 어떤 과정을 지나왔는지 되짚어봅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첫 악역 ‘더 글로리’로 인생작 제대로 만난 배우 임지연. 데뷔 12년차임에도 ‘원래 이렇게 연기를 잘했었나?’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이유는 뭘까. 

임지연은 지난 2011년 단편영화 ’재난영화‘로 연기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영화 '인간중독(2014)'으로 스크린에 본격적으로 데뷔, '간신(2015)' 등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당시 임지연은 파격 베드신, 노출 연기로 큰 화제를 모으며 신인상을 휩쓸었지만, '연기력 논란'은 꾸준히 따라다녔다.



이후 드라마 '상류사회'로 브라운관으로도 데뷔해 '대박','불어라 미풍아' 등의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다지며 점차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노출 연기, 연기력 논란 등의 수식어를 떼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아진 연기력이었을 뿐 호평으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이에 임지연은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2019년 '웰컴2라이프'에서 임지연은 청순함을 벗어나 터프한 여형사 역을 맡았고, 극의 몰입도를 더하기 위해 숏컷도 감행했다.




이미지 변신과 함께 임지연은 극 중 부부로 나온 정지훈과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며,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로부터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 작품으로 임지연은 'MBC 연기대상' 최우수 연기상도 수상하게 된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연극원 연기과 출신인 임지연의 연기 내공이 이때부터 조금씩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 2019년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에서 팀의 멀티 플레이어 영미 역으로 호평 받았다.



극 중 사람들을 무장해제시키는 미소와 남다른 연기력으로 작전의 일등 공신이 되는 영미로 분해, 발랄하고 통통 튀는 매력을 맘껏 쏟아냈다.

이어 영화 '유체이탈자', 웹드라마 '마법을 걸다'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계속해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그리고 2022년. 임지연은 쌓아온 연기력을 바탕으로, 연기 인생 최대 전성기를 맞았다.

티빙 '장미맨션', 넷플릭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2(이하 '종이의집 2')','더 글로리'까지 그야말로 신들린 연기력을 선보이며 활약한 한 해였다.



'더 글로리' 속 임지연은 박연진 그 자체였다. 극 중 문동은(송혜교 분)에게 지울 수 없는 고통을 전한 박연진 역을 맡아 '인생 캐릭터'를 얻었다.

과거 연기력 논란이 있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더군다나 임지연은 이 작품을 통해 첫 악역을 맡았다는 점이 놀랍다.



그는 '더 글로리'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악역이 처음인데,  한 번쯤은 악의가 있는 그런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도전했다"며 연기 욕심을 드러냈다. 이에 김은숙 작가는 "(임지연이) 악역을 한 번도 안 해보셔서 망칠 거면 내가 처음으로 망쳐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캐스팅하게 됐다"며 캐스팅 비화를 전하기도.



송혜교의 복수극에 도전만큼이나, 임지연의 첫 악역 도전 또한 성공적이었다. '더 글로리' 파트1이 공개된지 두 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열풍이 이어지고 있으며 SNS와 매체를 통해 양산된 수많은 패러디와 밈(meme) 등 신드롬에 가까운 파급력을 보이고 있다. 또 5주 동안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리스트에 오르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오는 3월 10일 공개될 '더 글로리' 파트2에서는 임지연이 또 어떤 '뻔뻔한'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할지 기대된다.

물오른 연기력과 함께 전성기를 맞고있는 임지연. '더 글로리'가 가장 크게 주목받았지만, '장미맨션'과 '종이의 집2'에서의 임지연의 연기도 대단했으니 다시보기를 강력 추천한다. 

과거 임지연은 자신의 12주년의 모습이 어떨지에 대해서 "자기만의 색을 지닌 배우가 되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올해로 데뷔 12년차를 맞이한 임지연. 그의 바람대로 자기만의 색을 지닌 배우로 성장해 가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영화 포스터·스틸컷, 넷플릭스, MBC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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