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손은서가 '카지노'팀의 팀워크에 대해 말했다.
8일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감독 강윤성)와 SBS 드라마 '법쩐'에서 활약한 손은서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카지노'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최민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손은서는 극중 승무원 출신의 호텔 매니저 김소정 역을 맡아 첫 등장부터 당찬 매력과 아리따운 비주얼로 시선을 모았다. 김소정은 차무식(최민식)의 오른팔 양정팔(이동휘)을 첫눈에 사로잡을 뿐 아니라 필립(이해우)과도 가깝게 지내며 묘한 관계를 형성, 상황에 따라 두 남자 사이를 오가며 자신의 필요를 채워나가며 호기심을 유발한 바 있다.
손은서는 김소정의 이른 퇴장에 대해 "'카지노'는 대본이 다 나와 있는 상태에서 촬영 시작했다. 중간에 배우들과 얘기하고 조금식 바뀌는 부분이 있었지만, 큰 틀이 있어서 죽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아쉬움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극을 이끌어 가는 부분이 있어서 오히려 임팩트가 있지 않나 싶었다"며 생각을 전했다.
손은서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현지 로케이션에서 '카지노' 촬영에 몰입했다. 다른 배우들은 더 긴 시간 머무르며 촬영해 타 작품보다 함께한 시간이 길었다.
촬영 시간이 행복했다고 회상한 그는 "로케이션에서 동거동락하면서 캐릭터 얘기를 늘하고 그런게 많지 않다. 드라마를 오랜 시간동안 나가있었던 적이없고 이런 작품 만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밥도 같이 먹고 수다도 많이 떨고 회의도 하고 이런게 쌓이니까 촬영할 때는 그 호흡으로 많이 하는 것 같다"고 팀워크를 설명했다. "오승훈과의 첫 만남에서도 실은 대사가 없었다. 나중에 오승훈이 김소정을 기억하려면 대사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 싶어서 씬을 추가했다"고 예를 들었다.
그러면서 "그게 오승훈을 꼬시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김소정은 처음 본 사람에게 내가 가지고 있는 타지생활을 하면서 느낀점을 담대하게 얘기하는 거다"라며 "오승훈도 꼬시는 게 아닌가 하는 얘기가 있었지만 아니다. 회의하면서 씬이 만들어지고 발전된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감독에 자유도를 많이 준 것 같다는 질문에 "닫혀있는 게 없다. 생각한 게 있으면 하라고 해준다"며"정해진 것 안에서 연구하고 씬을 바꾸고 하는 것에 있어 거부감 없고, 더 좋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이어 "감독님도 헷갈렸을 것 같다. 16부까지 글을 쓰고 연출을 해야 했고, 현지 로케이션에 맞게 바뀌는 부분이 많아서 정신이 없었을 거다. 회의해서 바뀐 부분도 있고, 놓치고 갔던 부분이 분명히 있을테니 더 깊게 파면서 캐릭터들 간에 상호작용이나 신들에 디테일들이 반영되어 더 좋아하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손은서는 "'카지노' 팀은 시즌1 공개될 때도 같이 모여서 시청했다. 촬영 때 생각이 많이 났다. 다들 힘들었지만 추억하고 공유하니까 끈끈하게 있는 것 같다"라며 "그러다보니 오랜만에 다시 모여도 만나면 너무 재밌고 편하다"라며 최근 '출장 십오야' 촬영을 회상하기도 했다.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