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임창정이 명불허전 베테랑 발라드 가수의 내공을 담아 본업으로 컴백했다.
지난 1995년 첫 정규 '이미 나에게로'로 가요계 정식 데뷔, 올해 28년차 가수 임창정. 그간 '소주 한 잔' '날 닮은 너' '그때 또 다시' '내가 저지른 사랑'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켜온 그다.
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임창정 3집 미니 앨범 '멍청이'는 지난 2021년 11월 발표한 '별거 없던 그 하루로'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의 신보다. 동명의 타이틀곡 '멍청이'를 비롯해 '더 많이 사랑하길', '용서해', '그냥 좋은 날' 등 총 5트랙이 담겼다.
타이틀곡 '멍청이'는 웅장한 스트링과 피아노의 하모니, 후반부로 갈수록 록적인 느낌의 편곡이 임창정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임창정과 오랜 시간 호흡 맞춰온 프로듀서 멧돼지와 늑대, 작곡팀 어벤전승이 공동작업으로 완성했다.
이별 후 떠난 이를 그리워하는 마음의 가사가 절절함을 배가시킨다. "지워야만 하나요 그대 / 많이 미워도 그렇게 놓지 말아요 / 이제 서로 달라진 하루를 천천히 맞으며 / 그대가 없는 연습을 해요" "그 어느 하나 멍청하지 않은 게 없던 나 / 그땐 그토록 그 곁을 떠나려 했잖아 / 이제 후련하니"
후회와 그리움으로 뒤섞인 가사처럼 뮤직비디오 속 임창정의 감성 가득한 분위기 역시 눈길을 끈다. 쓸쓸하고 고독한 모습으로 거리를 거닐던 임창정은 다정한 연인을 그리워하는 듯 아련하게 바라보며 여운을 남기는 모습. 임창정의 애절한 목소리와 어우러진 뮤직비디오가 몰입도를 높이며 곡의 감정을 더욱 끌어올렸다.
임창정은 이날 오후 진행된 쇼케이스 자리에서 '멍청이'에 대해 "모든 인간 관계에서 '있을 때 잘 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라 설명했다.
그는 "나중에 돌아 보면 정말 멍청한 짓을 많이 했고, 단 한 번도 멍청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는 내용의 곡이다. 모든 인연에서 '있을 때 잘 하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강조하기도.
이날 무대에서 보여준 그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만으로 "있을 때 잘하라" 외침을 납득시켰다. 특유의 지르는 고음에서 지난 시절의 후회가 묻어나는 무대가 보는 이들의 감동을 이끌어냈다.
임창정은 이번 신보 '멍청이' 발매를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꽉 찬 한해를 보낼 예정. 그는 "올해도 콘서트도 할 계획이고, 후배 가수들이 나오는데 프로듀싱도 할 계획이다. 올해 말에는 드라마에서 배우로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다사다난 바쁘게 살 수 있는 50살 임창정이 되겠다" 각오를 다졌다.
한편 임창정 새 앨범 '멍청이'는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사진=고아라 기자, '멍청이' 뮤직비디오,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