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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 "스포트라이트, 항상 내가…덜 미안하고 싶다"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02.06 17: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윤시윤이 로맨틱 코미디 영화 '우사향'으로 관객을 만나는 소감과 배우로서의 마음가짐을 전했다.

윤시윤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감독 임성용)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꺼냈다.

윤시윤은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이하 '우사향')에서 일도 연애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모태솔로 창수를 연기했다.



이날 윤시윤은 지난 11월 개봉한 영화 '탄생'에 이어 '우사향'으로 관객을 찾은 소감을 이야기했다.

그는 "'우사향'을 먼저 찍었는데 시기적으로 늦춰지고 있다가 개봉을 하게 되어 겹쳤다"며 "작품 선택 시 톤을 달리하려고 한다. 연기자로서 반대되는 연기를 해야지 그나마 같은 연기가 안 나온다. '탄생'과는 다른 톤으로 보여드릴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사랑에 빠지게 하는 향수'가 등장하는 로맨틱한 판타지 영화, 귀여운 설정의 영화로 돌아온 윤시윤은 감정적으로 깊은 작품으로 팬들을 만나다가 중간 중간 가볍고 즐길 수 있는 소재를 마주해 행복하다고.

그는 "'우사향'은 동화 속에 나오는 마법 이야기, 신데렐라 유리구두처럼 생각해 달라. 아이의 상상력 수준으로 모든 걸 뛰어넘어서 사랑에 빠지면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윤시윤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설인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설인아와 첫 대본 리딩에 들어가기 전에도 만나 대여섯 번 연습을 했다고 밝히기도 하며 "이 작품을 보면 설인아가 예쁘다보다도 사랑스럽고 에너지 있게 나온다. 생기발랄하다"며 "그 배우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다"고 극찬했다. 

이어 윤시윤은 '우사향' 속 카메오로 출연한 김수미와의 촬영 비하인드도 전했다. 극 중 윤시윤은 동네 할머니로 분한 김수미에게 격한 애정을 받기도, 티키타카 호흡을 펼치기도 한다.

그는 "(김수미가) 임플란트를 4~5일 전 교체를 했어야 했는데 일부러 빼고 촬영을 기다리셨다. 이가 없으면 식사도 못 하신다. 체력을 걱정했는데 한시간 촬영하시고 쉬셨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촬영하시고 그랬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윤시윤은 "장면을 보시면 유쾌하고 재밌으실테지만, 저는 그저 대단하다, 위대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김수미 선생님은 맞춰드릴 것도 없었다. 다른 배우들에게 '시윤이를 막 만지면 마음이 있는거다'라더니 촬영 들어가니 저를 제일 만지시더라. 장난도 치시고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9년 데뷔한 '14년 차 배우' 윤시윤은 2022 KBS 연기대상에서 장편 드라마부문 남자 우수상과 3번 째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한 어엿한 중견 배우다.

이에 대해 윤시윤은 감사와 동시에 죄송한 감정이 들었다고 답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그는 "너무 죄송했다. 훌륭하신 분들과 배우가 많으셨는데, 제가 '현재는 아름다워'의 주연이라서 그런지, 주인공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데도 좋은건 다 제가 누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마음을 전했다.

윤시윤은 "스포트라이트는 다 제가 받으니 항상 죄송한 마음이다. 덜 미안하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다"고 덧붙이며 "그래도 배우는 연결이다. 아쉬움이 있어야 다음 작품을 더 잘 할 수 있을거라는 용기를 가지고 시작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윤시윤은 자신을 '평범한 아이'라고 소개했다. 연극영화과 동기들 마저도 윤시윤이 데뷔할 줄은 몰랐다고. 그는 어르신들이 자신을 손주가 닮았다고 좋아하신다며 친숙함을 자신의 매력으로 꼽았다. 

그는 주말 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를 통해서 어르신 팬이 더 늘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면서도 "그런데 늘었다기보단 기다려주신 거다. 어르신들이 저를 좋아해주시니 잊지 말아야겠다 싶다. 주말 연속극이 어른들의 낙이지 않냐. 제가 드라마로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마음을 전해 감탄을 자아냈다.

 

윤시윤은 2022년에만 해도 드라마를 비롯해 '탄생' 등 영화에서 활약한 멀티 배우다. 영화와 드라마를 바쁘게 오간 그의 소감은 어떨까. 이에 대해 윤시윤은 "영화 쪽에서 드라마만 하니 영화는 안 하는 줄 알았다더라. 그런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시윤은 "요즘 OTT 등 많은 게 있다. 연기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전파를 타냐가 아닌 호흡의 문제다. 연기를 어떻게 가져가느냐 하는지가 중요하다. 구별은 없다"며 "좋은 감독님들과 연을 맺으면 잘 해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드라마 같은 경우 시청자들이 눈에 안 보이는데 영화는 관객석에서 관객을 보고 무대인사를 한다. 너무 무서운 일이더라. 영화배우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다"라며 솔직히 덧붙여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윤시윤은 자신을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표현하며 진심을 이야기했다. 그는 "저는 열정을 가지고 용기를 내 살아가는 사람이다. 항상 노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딱 제가 노력한 만큼만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 주제 파악을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와의 싸움을 이겨낸 만큼만 얻어 용기가 부족하다면 다시 노력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노력하는 배우'로서의 가치관을 드러냈다.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는 모든 일이 마음 같지 않은 창수와 모든 걸 가졌지만 연애는 쉽지 않은 아라의 앞에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향수가 등장하며 펼쳐지는 마법 같은 로맨스를 담은 영화로 8일 개봉한다.

사진 = 콘텐츠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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