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용감한 형사들2' 형사들의 사건을 향한 끈기 있는 모습이 미궁 속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
3일 방송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2’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정선호, 신경철, 이천경찰서 김덕기 형사가 출연해 사건 일지를 공개했다.
첫번째 사건은 도시 괴담 이상의 엽기적 사건으로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007년 3월 부모님의 유골이 사라졌다는 신고 전화로부터 시작된 사적은 범행 현장에서 수건이 발견돼 DNA 분석을 했지만 범인을 특정하지 못했다. 해당 사건은 결국 6개월 정도 집중 수사를 했으나 진척이 없어 공소 시효가 만료됐다.
그리고 10년 후 다시 한번 동일 지역인 장호원 일대에 4개월 동안 4건의 무덤이 도굴된다. 이번엔 유골 수습 과정에서 최근 피우고 버린 담배꽁초가 발견되고, 본격 수사가 재가동됐다.
무엇보다 10년 전 수건에서 발견된 DNA와 담배꽁초의 DNA가 일치했고, 형사들은 담배 구매자를 찾아 편의점만 100곳 이상을 다니고 골목마다 버려진 담배꽁초를 수집하며 집중 수사에 나섰다. 결국 용의자로 특정된 박 씨의 DNA가 담배꽁초의 DNA와 정확히 일치하며 10년 만에 진실을 밝혀냈다.
박 씨는 피해 가족과는 전혀 모르는 사이로, 범행 동기를 묻자 그는 우주와 텔레파시를 하는데 있어 유골이 부품이라며, 유골의 행방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조현병 환자로, 도굴범은 잡았으나 유골은 찾을 수 없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 씨는 분묘발굴 및 사체손괴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두번째 사건은 강서경찰서 김명신 형사가 출연해 소개했다. 113일 동안 수사 끝에 해결한 사건으로, 2014년 한 건물에 피를 흘린 남성이 있다는 신고로부터 시작된다. 피해자 박 사장은 3천억 원대 자산가로, 형사들이 현장에 갔을 때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CCTV 확인 결과 한 남성이 박 사장을 따라왔고, 격한 몸싸움 뒤 남성이 박 사장을 전기 충격기로 제압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어 남성은 박 사장을 손도끼로 살해하며 계획 살인의 정황이 드러났다.
형사들은 주변 CCTV를 분석하며 용의자 추정 인물을 발견하고, 유력 용의자를 특정했다. 그러나 유력 용의자 신 씨는 사건 발생 3일 후 중국 청도로 출국했고, 형사들은 인터폴 협조를 구하며 국제 공조 수사에 나섰다. 신 씨와 박 사장에게는 접점이 없었기에 제3자의 개입 가능성을 발견했고, 서울의 한 공중전화에서 신 씨에게 전화를 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신 씨에게 전화를 한 인물은 TV에서도 많이 본 인물로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바로 당시 현직 시의원이었던 윤 의원이었던 것. 윤 의원과 박 사장은 정치 자금과 관련해 얽혀 있었고, 박 사장이 폭로를 예고하자 윤 의원은 범행을 결심하게 된다.
형사들은 신 씨의 IP를 추적해 은신 중 체포했고, 그는 한국으로 송환됐다. 신 씨는 극단적 선택도 시도했지만 미수에 그쳤다. 이 역시 윤 의원이 시킨 일로 알려져 다시 한번 모두를 놀라게 했다.
결국 신 씨는 윤 의원에 대한 후회와 배신감 등으로 자백을 하게 됐고, 윤 의원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며 묵비권을 행사하던 중 유치장에서 신 씨에게 준 쪽지가 들켜 스스로 만든 증거에 걸들었다고. 윤 의원은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신 씨는 20년 형을 선고 받았다.
이처럼 다양한 사건을 소개하는 '용감한 형사들2'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한다.
사진=E채널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