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최근 연예인들의 정산 관련 문제가 불거지고 공론화되며 이들의 정산금 규모가 재조명 되고 있다.
친형의 횡령 혐의로 법적 분쟁 중인 박수홍부터 소속사와의 음원 미정산 건이 논란 된 이승기, 톱스타였음에도 13년 간 정산을 받지 않았던 김완선까지.
금전적 문제가 공론화 되며 밝혀지고 화제 된 톱 연예인들의 미정산 수입, 재산을 훑어봤다.
■ 13년 간 1300억 벌었는데…벌이도 정산도 놀라운 김완선
지난 3일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가수 김완선이 출연했다. 짧게 공개된 예고 편에서 김완선은 "저는 '왜 정산 안해줘요?'라고 이야기를 해 본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믿었던 것 같다. 그래도 가족이니까"라며 "나는 그냥 (돈을 버는) 로봇 같은 존재였다"고 전하며 과거 화제가 된 이모와의 정산문제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과거 김완선은 1986년에 데뷔한 이후 13년 후인 1998년까지 정산금이 '0원'이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김완선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톱 가수였던만큼 한 달에 평균 (2014년 가치로 계산 기준) 10억원, 매년 100억원 이상을 번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김완선은 매니저였던 이모에게 정산을 1원도 받지 못했고, 대략 1300억 원의 수익금은 이모부의 빚을 갚는 데 사용됐다. 김완선은 과거 방송을 통해 "10대 후반에 데뷔해 돈에 대해 잘 몰랐다. 내가 하고픈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인이 된 후에야 잘못됐음을 인지하고 이모와 결별했다. 어마어마한 정산금을 받지 못한 김완선은 이모와의 결별 후에도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등의 앨범을 히트시키며 더욱 잘 풀렸다고 알려져 감탄을 자아낸다.
■ 증빙된 수익만 96억 원?…이승기, 음원 수익만 해도 '어마어마'
이승기는 최근 18년 간 몸 담았던 후크 엔터테인먼트와 정산 문제로 결별했다. 이승기 측은 전 소속사를 상대로 앨범 유통으로 인한 수익 내역과 미지급 음원 정산서를 요구하는 내용 증명을 보내 해당 갈등이 알려졌다.
이승기는 2004년 이후로 137곡의 음원을 발매했고, 증빙된 가치만 96억원의 수익에 달한다. 하지만 이승기가 정산 받은 음원 수익은 '0원'.
이에 대해 후크 엔터테인먼트는 음원료 미정산에 대한 사실을 인정했고 이에 따라 이승기 측은 전속계약상의 의무 위반 사실을 확인, 시정이 이뤄지지 않아 전속계약 해지 통지서를 발송하며 결별한 바 있다.
이승기는 이후 후크 엔터테인먼트로부터 약 50억 원을 입금받았다. 이 외에도 이승기 측은 '후크 전현직 이사들이 자신을 속이고 광고모델료 일부를 편취했다'고 주장하는 등 미정산 횡령금을 주장 중이다.
이승기는 어마어마한 수익금 뒤 어마어마한 미지급으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 검찰, 박수홍 친형이 무단 인출로 주장 중인 돈만 29억 원
회사와 가족 간의 정산 문제로만 톱스타의 수익이 밝혀진 것은 아니다. 방송인 박수홍 또한 매니지먼트를 운영하던 자신의 친형과의 횡령의혹 문제가 불거지며 횡령금의 규모, 인출 된 재산 등의 액수가 공개되어 화제다.
박수홍의 친형은 박수홍의 출연료 등을 횡령함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서부지검은 구속영장에 기재된 21억의 횡령 외에도 약 40억원의 추가 혐의를 규명했다.
총 61억 7000만 원의 임의 사용 혐의가 적용된 셈이다. 검찰은 "박수홍의 개인 계좌에서 29억 원을 무단 인출하고, 회사 자금 11억 7천 만원을 사용해 부동산을 매입하는 등 총 61억 7000만 원을 횡령했다"고 판단했다.
연예인들의 고액 수익금 만큼 문제 된 고액 금전 문제들. 이들의 속앓이가 공론화 될 수록 네티즌들은 매번 그들을 걱정하는 동시에 어마어마한 금액의 규모에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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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