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오미연이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신 뒤 근황을 전했다.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라이프'에는 배우 오미연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오미연의 집에는 손자 재원 군이 찾아왔다. 오미연은 건강한 밥상으로 손자와 식사를 했다.
재원 군은 "원래는 왕할머니가 계셨는데 요즘은 안 계셔서 보고 싶다"라며 그리움을 전했다. 이에 오미연은 어머니께 전화를 걸었다. 오미연은 어머니가 3년 전부터 치매 증세를 앓았으며 최근 크게 다쳐 요양원에 모셨다고 전했다.
오미연의 어머니는 "나도 재원이 보고 싶었어. 언제 한 번 엄마랑 와라. 따뜻할 때 와"라고 답했다.
한편 오미연의 어머니는 한약을 잘 드시냐는 오미연의 질문에 "가끔 주더라. 매일 먹게 되어있냐. 한 번도 제대로 안 준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내 걱정 하지 말고 너나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딸을 챙겼다.
이를 보던 이성미는 "언제 판정을 받으셨냐"고 물었다. 오미연은 "판정을 받은 건 3년도 넘었다. 예전에 집에 우리 사돈이 오셨는데 어머니가 모시를 주시면서 '옷 예쁘게 만들어줘' 하셨다더라. 근데 사돈이 가시자마자 어머니가 '모시를 훔쳐갔다'고 하셨다. 그때 '우리 엄마가 치매구나' 심장이 쿵 내려앉더라"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오미연은 30년 동안 어머니를 모셨다고. 그는 "내가 어머니를 모신 게 아니라 어머니가 나를 모셨다. 제가 연예인하면서 애들 낳고 키우는데 어머니가 캐나다까지 왔다 갔다 하시면서 다 키워주셨다"라고 설명했다.
또 오미연은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신 뒤 무기력증이 왔다고 전했다. 오미연은 "엄마 방 앞에를 못 가겠다. 그 앞에만 가면 마음이 너무 이상하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우리도 나이가 있지 않나. 내 몸 편하자고 이런 결정을 했나 싶은데 나도 나중에는 우리 자식들 편하게 빨리 이런 결정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를 보던 성국현은 "너무 죄책감 갖지 마"라고 말하며 아내를 다독였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