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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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 공유하면 차단?…배신감 느끼는 넷플 구독자 [엑's 초점]

기사입력 2023.02.01 20:3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넷플릭스 계정 공유 금지에 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얼마 전 넷플릭스 한국 홈페이지 고객센터에는 넷플릭스 계정 공유에 대한 새로운 안내가 올라갔다. 

주요 골자는 넷플릭스 계정은 한 가구(함께 거주하는 사람들)에서만 공유돼야 하며, 구성원은 한 달(31일)에 한 번 지정된 기본 위치의 와이파이에 연결해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집을 공유하지 않는 타인은 4인 요금제를 유지하기가 힘들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타향에서 지내는 가족과 계정을 공유했을 때, 인증을 위해서 기본 위치인 곳까지 휴대기기를 들고 가거나, 집에서 스마트티비나 데스크탑을 사용한다면 아예 인증이 불가능한 것. 

넷플릭스를 보고 싶은 1인 가구의 개인 계정 구비는 불가피한 일이 됐다.



그러나 현재는 기존 계정 공유 안내로 변경됐다. 넷플릭스 측은 "국내 계정 공유 유료화 시점과 요금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결국에는 계정 공유 금지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주주 서한에서 "1분기 후반에 유료 공유 기능을 더욱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현재 일부 남미 지역에서 계정 공유 제한을 시범 운영 중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발표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조사에 따르면 국내 넷플릭스 가입자의 42.5%가 "계정 공유 과금 시 서비스를 해지하겠다"고 답했으며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계정을 공유하겠다"는 가입자는 24.2%에 그쳤다. 

인터넷 커뮤니티 역시 계정 공유 유료화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계속되고 있다. 계속해서 증가하는 OTT 구독 요금제에 부담을 느끼게 된 것이다.

기존 4인 요금제(프리미엄)에는 현재 17,000원으로 각 4,250원씩 가격을 지불하면 되지만 계정 추가 요금제로 2~3달러가 추가되면 각 8,000원 대로 가격이 증가한다.

이럴 경우 9,500원인 1인 요금제(베이식)와 별반 차이가 없지만 1인 요금제는 해상도가 720p로 한정돼 있다. 더 저렴한 요금제인 광고형베이식은 5,500원이지만 광고를 시청해야 하며 역시나 볼 수 있는 최고 해상도가 낮으며 저장도 불가능하다.

일부 누리꾼들은 IP주소를 기준으로 하는 방식에 대해 불법 가상사설망(VPN), 회사에서 인원 모집 등 우회적인 방법을 찾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애초에 넷플릭스는 '공유'를 마케팅 수단으로 삼았다. 2017년 넷플릭스 공식 SNS에서는 '비밀번호 공유는 사랑(Love is sharing a password)'이라는 문구로 계정 공유를 적극적으로 홍보한 바 있다. 구독자들의 배신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한편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금지가 시행된다면 티빙, 웨이브 등 토종 OTT로 옮기겠다는 반응도 있으나 일부에서는 타 플랫폼도 넷플릭스의 정책을 따라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 또한 증가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정책 변화가 국내 OTT 시장에 미칠 영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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