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야구 선수 추신수와 전 야구 선수 이대호가 남다른 우정을 자랑했다.
29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 시즌2'(이하 '집사부2')에서는 이대호와 추신수 선수가 첫 만남에 대해 밝힌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양세형은 "두 분은 어렸을 때부터 친구고 워낙 잘했기 때문에 라이벌 구도로 갔을 거 같다"라며 궁금해했다.
추신수 선수는 "처음 만난 게 초등학교이지 않냐. 야구하러 전학을 갔는데 반에서 인사를 하는데 뒤에 고등학생이 앉아있더라. (이대호의 키가) 170 몇이지 않았냐. 저는 그때 150 몇이었다"라며 회상했다.
추신수 선수는 "그렇게 해서 같이 설득을 해서 두 번, 세 번 하다가 같이 하게 됐다. 초등학교 때는 같은 팀에 있었으니까 너무 친하게 잘 지냈고 중학교 때부터 갈라지기 시작했다"라며 설명했다.
이대호는 "고등학교 때 (추신수는) 부산고 에이스. 저는 경남고 에이스. 고등학교 전적이 2승, 2무, 2패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라이벌 팀이었다. 청소년 국가대표에 같이 갔다. 우리가 캐나다에 갔었는데 세계 대회에서 미국 팀을 이기고 우승했다. 거기서 (추신수가) MVP였다"라며 귀띔했다.
이에 추신수 선수는 "지금 생각해보면 과정이 어떻게 됐든 시작은 똑같았고 과정은 달랐지만 어떤 길로 가서 정상에서 만나지 않았냐. 메이저 리그에서"라며 감격했고, 뱀뱀은 "진짜 소름이다"라며 감탄했다.
추신수 선수는 "제일 기억에 남고 머릿속에 간직하고 싶은 건 메이저 리그에서 시애틀이랑 저희랑 오프닝 개막전이었다. 개막전을 했는데"라며 말했고, 은지원은 "둘이 붙었냐"라며 깜짝 놀랐다.
추신수 선수는 "대호가 1루 수비수로 있는데 제가 출루해서 찍힌 사진이 있다"라며 못박았고, 제작진은 추신수 선수가 언급한 경기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이대호 역시 "같은 초등학교에서 메이저 리그를 같이 간 건 처음일 거다"라며 뿌듯해했고, 추신수 선수는 "저 사진이 제 인생 사진이다"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이에 김동현은 "운동선수들이 성공하는 데 하늘이 주신 선물이 나를 자극하는 선의의 경쟁자라고 한다. 그래서 두 선수가 잘될 수 있었던 게 아닌가"라며 밝혔다.
양세형은 "어떤 종목이건 어떤 운동이건 한 시대에 천재가 한 명만 있으면 그 천재는 인정받지 못한다고 하더라. 수많은 천재가 있어야 거기서 경쟁해서 진짜 1등이 나타난다는 거다"라며 공감했다.
추신수 선수는 "대호 같은 경우에는 한국 야구의 역사다. 얘가 했던 기록들을 깰 수 있는 선수가 앞으로 나올까. 한국 야구의 역사를 쓴 친구가 제 친구라서 너무 좋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