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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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 조코비치, 36연승…나달과 네 번째 결승전

기사입력 2011.05.15 06:22 / 기사수정 2011.05.15 08:4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무결점 플레이어' 노박 조코비치(24, 세르비아, 세계랭킹 2위)가 천신만고 끝에 무패 행진을 이어나갔다. 올 시즌 개막 이후, 36연승을 달린 조코비치는 '영국의 희망' 앤디 머레이(23, 영국, 세계랭킹 4위)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지난 시즌까지 포함해 연승 행진을 '38'로 늘렸다.

조코비치는 15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인터내셔널 BNL 이탈리아오픈 단식 준결승전에서 머레이를 2-1(6-1, 3-6, 7-6<2>)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이탈리아 오픈 결승전에 진출한 조코비치는 머레이와의 상대전적에서도 6승 3패로 앞서나가게 됐다.

1세트를 일방적으로 내준 머레이는 2세트부터 자신의 기량을 펼치기 시작했다. 조코비치의 백핸드와 포핸드 공격을 막아내며 1세트와는 다른 경기를 펼쳤다. 결국, 머레이는 2세트를 잡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 두 선수는 한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4-4의 상황에서 머레이와 조코비치는 서로 듀스를 주고 받았다. 승부처였던 3세트 9번째 게임에서 머레이의 탄탄한 수비력에 조코비치의 범실이 나오기 시작했다.

머레이가 먼저 한 게임을 따내며 5-4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곧바로 동점을 만들며 반격의 기회를 노렸다. 랠리 싸움에서 우세를 보인 조코비치는 경기를 6-5로 뒤집었다.

그러나 머레이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스코어를 6-6으로 만들며 최종 승부를 타이 브레이크로 가져갔다. 타이브레이크는 조코비치의 일방적인 경기 흐름으로 진행됐다. 5-1로 앞서나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결국, 2시간 56분에 걸친 혈투를 종료지었다.

조코비치는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리처드 가스켓(25, 프랑스, 세계랭킹 16위)를 2-0(7-5, 6-1)꺾고 결승전에 진출한 라파엘 나달(25, 스페인, 세계랭킹 1위)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조코비치는 올 시즌 3개대회(BNL 파리바스 오픈, 소니에릭슨 오픈, 마드리드 오픈) 의 결승전에서 나달을 만났다. 3번 모두 나달을 제압하고 정상에 등극한 조코비치는 올 시즌 7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반면, 이탈리아 오픈에서 5번 우승을 차지한 나달은 조코비치에 대한 설욕과 함께 6번째 우승을 노린다.

한편,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준결승전에서는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24, 러시아, 세계랭킹 8위)가 세계랭킹 1위인 캐롤라인 워즈니아키(21, 덴마크)를 2-0(7-5, 6-3)으로 제압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샤라포바는 사만사 스토서(27, 호주, 세계랭킹 7위)와 우승을 놓고 한판 승부를 겨룬다.

[사진 = 노박 조코비치 (C) 인터내셔널 BNL 이탈리아 오픈 공식 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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