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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탈락' AOA 찬미, 개명까지 한 이유…"연기에 집중"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01.19 17: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AOA 찬미, 밴디트 이연이 '소녀 리버스' 최초 탈락 소감과 비하인드를 전했다.

19일 오후, 국내 최초 버추얼 걸그룹 데뷔 서바이벌 '소녀 리버스'는 온라인을 통해 최초 탈락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는 탈락자 중 AOA 찬미(도화)와 밴디트 이연(유주얼)이 참석했다.

'소녀 리버스'는 현실 세계 K팝 걸그룹 멤버 30명이 가상의 세계에서 아이돌 데뷔 기회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펼치는 서바이벌 예능. 참가자들은 현실 세계에서의 정체를 완벽히 숨긴 채 새로운 버추얼 캐릭터를 통해 최종 5명의 데뷔 멤버가 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이런 가운데, 지난 16일 최초 탈락자들의 정체가 공개됐다. 최종 탈락한 ‘소녀V’는 총 4명으로, AOA 찬미(도화), 밴디트 이연(유주얼), 위클리 재희(차차다섯공주), 트라이비 송선(라스칼)이다.



이날 도화로 활동했던 찬미는 데뷔 12년 차에 홀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새로운 걸 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작년과 올해다. 데뷔하고 시간이 이만큼 흘렀다 보니까 새로운 포맷이나 신선한 자극에 많이 무뎌진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버추얼 세계에서 데뷔라는 점이 새로운 자극이 될 것 같았고, 30명의 소녀들이 서로를 모르고 참여한다는 거에 대한 흥미가 있었다. 이 서바이벌을 한다고 해서 그동안의 시간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경험이 더 추가된다는 생각이어서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찬미는 "프로그램 제안서를 받고 가장 좋았던 건 '새로운 것'이었다. 또 서바이벌이라는 무대로 혼자서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었다. 이겨야 된다는 생각보다 이 프로그램을 함께하면서 도전하고 만드는 설렘이 더 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유주얼로 변신했던 이연은 "'신기하다, 재밌다'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출연을 결심하긴 했다. 미팅 자체도 카페에서 수다 떨다 온 느낌이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했는데 생각보다 진심이 되어서 하면 할수록 마음이 진해졌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소심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 얼굴과 모든 정체를 가리고 임할 수 있다는 게 많이 용기가 되더라. 제 그릇으로는 서바이벌은 상상도 못하는 프로그램인데, 정체를 숨기고 제 매력을 다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이 출연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계기였다"고 덧붙였다.

실제 무대에 섰을 때와 메타버스 공간에서 노래를 불렀을 때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묻자 찬미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 하고 싶었던 걸 하는 거에 중점을 뒀다. 외적으로 불가능한 게 없었다고 해야 하나? 제가 좋아하는 모습으로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에 집중해서 무대를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연은 "저는 개인적으로 노래하는 제 목소리를 좋아하는데, 팀에는 어울리지 않을 때가 많았다. 보여드릴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모든 제약이 없어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걸 다 할 수 있다는 게 아티스트 입장에서 정말 큰 장점이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찬미는 "저의 목소리를 명확히 하고 싶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한 소절만 들어도 '누구다' 떠올리게 하는 목소리가 있지 않나. 제 목소리를 분명하게, 목소리만 들어도 '찬미구나' 알 수 있게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팀 활동을 하면 가장 잘 맞는 목소리를 내기 마련인데, '나의 진짜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가상세계에서 다른 참여자들을 만나는 느낌은 어땠을까. 찬미는 "이렇게 매력 있고 잘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왜 몰랐지?' 이런 생각을 진짜 많이 했다. 무대도 너무 잘했지만, 진짜 모습에 가까운 캐릭터가 '소녀 리버스'에 있는 소녀 V들인 것 같다. 훨씬 더 매력있는 모습이 많이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연은 "선배님들도 많으시니까 사실 처음엔 그리 편하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괜히 말실수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나. 제 콘셉트가 많이 시크하고 버르장머리 없이 보일 수도 있다 보니까 고장이 많이 났었다. 처음에는 조심하느라 불편했던 것 같다. 공교롭게도 정체를 유추한 게시물들이 많이 떠돌아다니지 않았나. 저도 그걸 보고 '그 선배님이신가?' 하면서 보기도 했다"고 답해 이목을 모았다.

찬미는 버추얼 캐릭터로 활동한 소감에 대해 "촬영을 갈 때부터 편한 옷을 입고 머리가 흘러내릴까봐 신경쓰지 않고 춤을 출 수 있던 것도 너무 좋았다. 노래를 할 때도 메인보컬은 인상이 찌푸려지기도 하는데 그런 부분들을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노래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소녀 V를 어떻게 설정했을까. 찬미는 "제가 가지고 있는 면을 입체적으로 꺼냈다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표현을 잘 못하지만 후배분들의 활동을 많이 보고 응원을 하고 있다. 저한테도 그런 선배님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따뜻한 면들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꺼내서 보여준 것 같다. 연기를 했다기 보다는 조금 더 제 자신에게 솔직했던 것 같다. 저를 반영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연은 "저는 연기에 가까웠다. 밝은 사람일수록 어두운 면을 꺼내는 게 어렵지 않나. 저는 되게 밝고 단순한 사람인데 유주얼은 약간 무뚝뚝하고 시크한 친구다 보니까 처음에는 연기를 했다. 나중에는 저의 그런 모습을 분출하는 속시원한 공간이 됐다. 제 내면에 있는 욕망을 꺼내준 친구다. 아예 연기는 아니고 저의 다른 모습을 찾게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서바이벌에 참여해서 얻은 것은 무엇인지 묻자 찬미는 "실력적으로 성장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던 것 같은데, 무대에 대한 책임감을 확실히 느꼈던 것 같다. 내가 설계한 무대고 이 무대를 책임져야 한다는 부분에서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얻은 건 사랑이다. SNS로 메시지가 많이 왔다. 실제로 만나면 그런 말조차 평가가 될까봐 잘 못하는 것 같은데 그 안에서 진심을 전했던 게 많은 분들께 위로가 됐다고 하더라. 진심을 알아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연은 "촬영을 하면서 부담을 내려놓는 법을 좀 배웠던 것 같다. 저는 의식하고 낯가리고 그러면서 제 모습을 많이 못 보여드렸던 것 같은데, 좀 솔직하게 부담을 내려놓은 점이 성장한 점이 아닌가 싶다. 또 제 부캐가 생긴 거니까, 너무 소중하고 값진 경험을 얻었다. 잊지 못할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찬미는 최근 임도화로 이름을 개명했다. '소녀 리버스' 속 캐릭터의 이름으로 개명한 이유를 묻자 "거창한 이유를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그렇게 큰 이유는 없다. 앞으로 지금까지랑은 또 다른 방향으로 살아가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가장 불리우고 싶은 이름, 저랑 잘 맞는 이름을 스스로 지어서 살아가고 싶었다. 좀 더 책임감 있게 삶을 살아가고 싶어서 개명하게 됐다"며 밝게 웃었다.

이어 활동계획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활동 계획을 물어봐주시면 굉장히 열심히 대답을 했는데 삶이 계획대로 되진 않더라. 구체적인 계획은 딱히 없다. 하지만 올해는 배우로서의 모습도 구축해보고 싶다"며 연기 욕심을 드러냈다.

찬미는 "연기를 하면서 느꼈던 장점이 어떤 한 인물에 대해 최대한 가까워지고 알아가는 과정에서 저라는 사람을 더 알아갈 수 있더라. 올해는 연기에 더 집중해보려고 하고 주어진 것에 더 집중해서 보낼 것 같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아이돌 동료들에게 '소녀 리버스'를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찬미는 "생각지도 못한 운명의 친구를 만날 수도 있고, 다채로운 매력의 친구를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목소리, 보컬, 랩 포지션의 친구들은 아이돌을 하면서 겪었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 같다. 누군가에게 이런 기회가 또 주어진다면 망설임 없이 도전해봤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연은 "견문이 넓어지는 것 같다. 제약이 없다 보니까 사람이 되게 자유로워지는 기분이 든다. 그 점을 되게 추천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소녀 리버스'는 오는 23일 오후 9시, 카카오페이지에서 공개된다.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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