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새 시즌 연봉이 14억원으로 정해졌다. 지난해 연봉(16억원)보다 2억원 삭감된 액수다.
오승환은 지난 11일 새 시즌 연봉을 구단에 백지위임한 바 있다. 오승환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팀 성적에 대한 책임과 함께, 올 시즌 개인과 팀의 반등을 위한 백의종군의 의미로 2023년 연봉을 백지위임하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
이에 삼성 구단이 새 계약을 제시했고, 오승환이 도장을 찍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19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오승환이 연봉 14억원에 새 시즌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전했다.
삭감은 예상된 바였다. 지난해 6승 2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32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13연패 기간 중 블론세이브 4개를 기록하는 등 중요한 때 팀의 반등을 이끌지 못한 것이 컸다. 오승환이 구단에 연봉을 백지위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삼성은 보장금액 삭감과 함께 별도의 옵션을 넣어 이전 연봉을 보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옵션 금액은 3억원으로 알려졌다. 오승환이 새 시즌 옵션 조건까지 충족한다면 지난해보다 더 많은 17억원을 받을 수 있다.
오승환은 백지위임 의사를 밝힌 뒤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가 개인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이후 다음달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팀 훈련에 참가해 새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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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