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현역 은퇴를 선언한 개러스 베일(34)에게 헌사를 보냈다.
웨일스 레전드 베일은 10일(한국시간) SNS을 통해 "신중하고 세심한 고민 끝에 클럽과 국제 축구대회에서 은퇴를 선언한다"라며 공식적으로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베일은 "내가 좋아하는 스포츠를 한다는 꿈을 실현하게 돼 대단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건 내게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을 줬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내 인생을 바꾸고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 많은 사람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라며 "사우샘프턴, 토트넘, 레알 마드리드, LA FC까지 함께했던 모든 감독, 코치, 동료, 에이전트, 친구, 가족, 팬들이 내게 미친 영향력은 헤아릴 수 없다"라며 그동안 함께해 온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베일이 축구화를 벗기로 결정하자 친정팀 토트넘이 구단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베일에게 헌사를 보냈다.
토트넘은 "가레스 베일, 당신의 모든 것들에게 감사한다"라며 "너의 믿을 수 없는 커리어를 축하한다"라며 메시지를 남겼다.
헌사와 함께 토트넘은 과거 베일을 단숨에 스타덤에 올려놓았던 2010/11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인터 밀란전 골 장면을 게시했다.
이날 베일은 당시 세계 최고의 풀백으로 평가받고 있는 마이콘을 상대로 엄청난 속도로 따돌리면서 무려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믿기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인터 밀란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베일은 점점 기량이 성장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아 2013년 여름 세계적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다.
베일의 활약은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이어졌다. 베일은 레알에서 함께한 9년 동안 챔피언스리그 우승 5회를 포함해 트로피를 무려 19개나 들어 올렸다. 2015/16, 2016/17, 2017/18 등 3시즌 연달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베일은 조국 웨일스에도 많은 공헌을 했다.
베일은 웨일스의 2016 프랑스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4강 신화의 핵심 멤버였다. 웨일스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는데 이 때도 베일의 공이 컸다. 베일은 카타르 월드컵 미국전 동점포로 조국에 승점을 안겼다.
사진=EPA/연합뉴스, 토트넘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