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22 13:10 / 기사수정 2011.05.22 13:11
지로 디 이탈리아 2011년 시즌은가 지난 7일 첫 스테이지를 시작하여 3일째를 맞이하였다.
팀타임트라이얼(TTT)로 시작된 첫 구간은 9명의 선수가 한몸처럼 움직이며 함께 결승선을 향해 달리는 경주로, 9명 중 5번째 선수가 들어온 시간을 기록으로 그 팀의 모든 선수가 공유하게 된다.
첫 구간은 HTC-Highroad 팀이 다른 팀과는 30초 이상의 차이를 벌리며 유일하게 20분 대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평속 55km를 넘어 우승을 차지했다.
두번째 구간은 244km의 비교적 긴 거리이지만 평탄한 코스로 모든 선수들이 하나의 펠로톤으로 결승선을 통과하였는데, 마지막 스프린팅에서는 알렉산드로 페타키(LAMPRE-ISD)와 마크 캐벤디쉬(HTC-Highroad)의 아찔한 경쟁으로 막을 내렸다.
세번째 구간이 끝난 9일, LEOPARD-TREK팀의 바우투르 베이란트(Wouter Weylandt) 선수가 다운힐 도중 사고가 발생하고, 응급팀이 심장 마사지와 헬기 이송 등의 수단을 이용했지만 끝내 일어나지 못하고 사망하게 되었다.
이 사고로 결승선 분위기는 매우 침울해 질 수밖에 없었다. 퀵스텝(QUICKSTEP) 선수로 2005년부터 활약하던 베이란트 선수는 올해 신생팀인 레오파트-트렉으로 이적하였고, 2구간까지 1위와 50초 차이로 59위의 성적이었다.
▲ TTT로 시작한 지로 디 이탈리아 첫 구간, HTC-Highroad는 평속 55km를 넘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
▲ 2구간, 결승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페타키와 캐벤디쉬 선수 |
▲ 페타키 선수가 몇cm 차이로 우승을 차지하고, 진로를 방해했다며 화를 내는 캐벤디쉬 |
한편, 지로 디 이탈리아 4구간 경기는 지난 3구간에서 다운힐 사고로 고인이 된 바우투르 베이란트(Wouter Weylandt) 선수의 추모로 진행되었다.
2010 지로 디 이탈리아 3구간에서 구간 우승을 차지했었던 베이란트 선수(LEOPARD-TREK)는 공교롭게도 이번 3구간에서 사고를 당하게 되었고, 참가한 선수들과 스탭들은 모두 비통한 기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 마지막 결승선을 일렬로 통과하고 있는 레오파드-트렉 선수들 |
▲ '가민-서벨로'팀의 타일러 패러 선수는 고인의 절친이자 트레이닝 파트너로 레오파드-트렉 선수들과 함께 결승선을 통과하였다. 패러 선수는 4구간을 마무리하고 지로 디 이탈리아를 떠났다. |
4구간의 대회는 비경쟁으로 진행되었고, 참가한 각 팀들이 돌아가며 선두를 맡았다. 그리고 마지막 결승선은 레오파드-트렉의 남은 8명의 선수와 고인의 절친이자 트레이닝 파트너였던 타일러 패러(Tyler Farrar) 선수가 일렬로 들어오며 마무리를 지었다.
결승선을 앞에 둔 타일러 패러 선수는 울음을 참지 못했고, 나머지 선수들도 서로의 어깨를 잡으며 조용히 결승선을 통과했다.
타일러 패러 선수는 4구간이 끝난 오후 대회를 중단하고 지로 디 이탈리아 대회장을 떠났다.
모든 선수들이 검은색 리본을 어깨에 달고 달린 이번 4구간은 216km를 달리며 어떤 경쟁 포인트와 보너스 타임도 주어지지 않았다. 첫 라인에 들어왔던 레오파드-트렉 선수들이 0초, 그 뒤에 들어온 모든 선수들은 15초의 시간 차이만 인정되었고, 5구간부터 다시 본격적인 레이스가 펼쳐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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