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아스널 팬들이 지나치게 가격이 오른 우크라이나 신성 대신 일본 미토마 가오루의 영입을 원한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6일(한국시간) “아스널 팬들은 미하일로 무드리크가 아닌 다른 선수를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아스널은 2022/23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개막 전까지 우승 후보로 꼽히지 않았던 아스널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 지휘하에 모든 선수가 활약하며, 지난 3라운드부터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아스널은 예상치 못하게 우승 경쟁에 합류했지만,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이번 겨울 여러 공격수와 연결되며, 부족한 부분을 보강해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중 한 명이 샤흐타르의 유망주 미하일로 무드리크다.
무드리크는 샤흐타르 측면에서 빠른 발을 통한 돌파와 양발을 활용한 킥 능력이 강점인 선수다. 공격 포인트 생산력도 준수하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경기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스널은 현재 무드리크 영입을 위해 샤흐타르와 협상 중이지만, 합의에는 난항을 겪고 있다.
영국 매체 디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아스널은 무드리크에 대한 2번의 제안을 샤흐타르에 거절당했지만, 여전히 큰 관심이 있다. 두 팀의 대화는 지속되고 있으며, 아스널은 영입 성사에 대한 낙관적인 시선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샤흐타르는 1억 유로(약 1330억원)를 원하며 요구액에 변함이 없다. 첼시까지 참가한 상황에서 무드리크 영입전은 몇 주간 더 이어져 이적시장 막판에 결정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샤흐타르의 지나치게 높은 이적료 요구로 협상이 길어지자, 빠른 보강을 원하는 아스널 팬들 사이에서는 리그 내 검증된 자원으로 시선을 돌리자는 의견이 등장했다.
익스프레스는 “아스널은 무드리크를 노리고 있지만, 아직 샤흐타르의 금액을 맞춰주지 못하고 있다. 그의 가격이 8500만 파운드(약 1280억원)가량으로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다. 아스널 팬들은 이런 상황에서 무드리크 대신 미토마에게 관심을 돌리기를 원한다”라고 전했다.
미토마는 브라이턴 소속 윙어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그는 시즌 초반 교체 출전에 그쳤지만, 짧은 시간 출전에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며 빠르게 주전으로 도약했다. 월드컵 휴식기 후에는 완벽히 핵심 선수로 자리 잡으며 브라이턴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마친 미토마는 지난 1일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맞대결에서도 2-4로 패했지만, 경기 막판 추격 골을 넣으며 아스널 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바 있다.
앞서 아스널은 이나모토 준이치(2001~2002년), 미야이치 료(2011~2015년), 아사노 다쿠마(2016~2019년) 등 일본 선수들을 수 차례 영입했으나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모두 방출한 적이 있다.
그런 상황에서 미토마 입단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아스널은 무드리크와 미토마 이외에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주앙 펠릭스 임대에도 적극적이라고 알려져,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아스널이 어떤 보강으로 우승 경쟁을 이어갈지가 팬들의 큰 재미 요소가 될 전망이다.
사진=A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