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당구 황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이 뒤늦은 시즌 첫 우승을 신고했다.
벨기에 출신 쿠드롱은 5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NH농협카드 챔피언십 PBA 결승에서 같은 벨기에 출신 선수인 에디 레펜스(SK렌터카)를 세트 점수 4대1(15-0 15-11 15-12 4-15 15-7)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 6차 투어에서 첫 우승을 거둔 쿠드롱은 자신이 보유한 PBA 통산 최다 우승을 7승으로 늘렸다.
쿠드롱은 결승전에만 진출하면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등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이번 경기에서도 뽐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억원, 랭킹 포인트 10만점을 추가해 종전 시즌 랭킹 7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또한 통산 누적 상금 8억8000만원으로 2위 다비드 사파타(스페인, 4100만원+과 격차를 벌렸다.
쿠드롱은 앞선 8강전에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를 상대로 3세트를 단 7이닝 45점으로 끝내며 PBA 역대 세트제 최고 기록인 6.429의 에버리지를 달성했다.
쿠드롱은 대회 최고 기록을 세운 선수에게 주는 웰뱅톱랭킹도 수상해 상금 400만원까지 챙겼다.
이번 대회 막강한 공격력을 뽐낸 쿠드롱은 결승전 첫 세트부터 상대에게 한 점도 내주지 않고 15점을 채워 기선을 제압했다.
여세를 몰아 3세트까지 따낸 쿠드롱은 4세트를 내줬지만, 5세트를 15-7로 여유 있게 끝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번 시즌 앞선 5차례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던 쿠드롱은 "그래도 세 차례 4강에 진출했기에 충분히 잘해오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기대치가 높아서 못한 것처럼 보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최고의 컨디션이었다고 말한 레펜스를 꺾을 수 있어서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PBA, 연합뉴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