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응답하라' 시리즈에 출연했던 배우와 감독이 최근 10주년 만남을 갖고 있는 가운데, 후속작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특정 연도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는 감성 복고 드라마. tvN '응답하라 1997'을 시작으로,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까지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시청자들이 늘어나며 신드롬급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16년 1월 종영한 '응답하라 1988' 이후 7년째 후속작에 대한 소식이 없다.
그 사이 신원호 감독은 '슬기로운 감빵생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 제작에 몰두했고, 이어 '응답하라' 후속작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언급해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에 팬들의 '후속작 예측'도 이어졌다. 크게 '응답하라 2002'와 '응답하라 2006'을 유력 후보로 보았다. '응답하라 2002'의 경우 제작진이 당초 세 번째 시리즈로 구상했던 연도로 알려졌으며,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굵직한 요소가 있기 때문.
'응답하라 2006'의 경우에는, 지난 2021년 '15년 주기설'로 인해 유력한 후보로 오른 바 있다. '응답하라 1997'의 제작 연도가 2012년이라는 근거로, 15년 차이가 난다는 것. 하지만 2021년에 제작이 이뤄지지 않아 이는 팬들의 기대로 그쳤다. 그러나 2020년대에 들어선 현재, 다시금 제작된다면 2000년대 중후반을 다룰 수 있다는 의견도 여전히 지배적이다.
이러한 관심 속 지난달 8일, 팬들을 기쁘게 할 소식이 전해졌다. 서인국이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출연해 '응답하라 1997' 10주년과 관련 "이시언 씨 계획 하에 뭔가를 하고 있다"며 "12월이 가기 전에 촬영을 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
이시언 또한 지난달 13일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에 출연해 "시간 되는 배우들과 감독님과 토크쇼 형식으로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응답하라 1997' 출연진 이시언, 서인국, 은지원, 이호원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고, 이는 이시언의 유튜브 채널에도 담겼다.
이후 신원호 감독 또한 이시언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후속작에 관련해 언급해 큰 화제를 모았다.
신원호 감독은 "('응답하라' 시리즈를) 너무 하고 싶은 이야기이긴 한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응답하라 2002' 제작에 대한 팬들의 기대에는 "사실 2002년이 제일 힘들다. 월드컵에 대한 저작권을 풀기가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응답하라 1988' 1화에 서울 올림픽이 나오는데 그 저작권을 풀기 위해서 스위스 로잔에 있는 IOC 본부랑 통화해 저작권을 풀었다. 영구적인 게 아니라 계약 기간이 있다. 돈을 지불하고, 재계약을 안 했으며 현재 재방송 나가는 것들은 다 블러 처리돼서 나간다"며 저작권으로 인해 '응답하라 2002' 제작이 어렵다고 밝혔다.
실제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2022 카타르 월드컵 특집에서, 월드컵 경기 장면이 1초에 200만 원이 든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낸 바 있다.
신 감독은 "'응답하라' 시리즈는 소품, 문화 상품들의 힘, 노래와 영화 드라마들이 많이 담기는데 저작권과 초상권을 다 풀어가면서 하기에는 어마어마한 대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응답하라 1997' 뿐만 아니라 '응답하라 1994' 출연진들도 최근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고아라를 비롯해 정우, 유연석, 김성균, 민도희, 손호준, 차선우 그리고 신원호 PD가 함께했다.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만남을 갖는 출연진들의 모습은 훈훈함을 자아낸다.
이처럼 '응답하라' 시리즈에 함께했던 배우와 감독이 라이브 방송과 유튜브 채널로 얼굴을 비추는가 하면, 따로 완전체로 모임을 갖는 등 반가운 소식을 전해, 후속작에 대한 기대 또한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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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