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유령'으로 출산 후 본격적인 작품 활동에 복귀한 이하늬가 개봉을 앞둔 남다른 마음을 전했다.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해영 감독과 배우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가 참석했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영화다.
설경구가 경무국 소속 무라야마 쥰지 역을, 이하늬가 총독부 통신과 암호문 기록 담당 박차경 역을 맡았다. 박소담은 조선인임에도 불구하고 총독부 2인자 정무총감의 비서까지 올라간 유리코 역을, 박해수가 경호대장 다카하라 카이토 역을 연기했다. 서현우는 통신과 암호해독 담당 천계장 역으로 열연했다.
지난 해 12월 비연예인과 결혼한 이하늬는 지난 6월 득녀 소식을 전하며 많은 축하를 받았다. 7월 개봉했던 '외계+인' 1부에 출연했지만 공식적으로 작품 활동 홍보에 나선 것은 이날 '유령' 제작보고회가 처음이다.
이날 이하늬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서 매니저 역으로 열연한 서현우가 '매니저로 있다가 지금 이 자리에 오니 배우 행세를 하는 것 같다'고 넉살을 떤 것을 언급하며 "서현우 배우님이 아까 '매니저로 있다가 배우 행세하는 것 같다'고 했는데, 제가 지금 그런 느낌이다"라며 웃었다.
이어 "난데없이 배우 행세를 하는 것 같아서 이래도 되나 싶다"며 "'유령'은 거의 시작부터 생각하면 재작년부터 함께 했었다. 만 3년 만에 개봉을 하게 돼서, '진짜 개봉을 하기는 하는구나' 싶더라. 열과 성을, 뼈를 갈아넣었다고 표현해야 할 것 같다"고 열정을 다했던 현장을 떠올렸다.
앞서 이해영 감독은 "'유령' 이야기를 설계하기 시작할 때 백지 위에 정말 본능적으로 '이하늬가 필요하다'라고 느꼈던 것 같다. 이하늬 씨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하늬 씨만 있으면 이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이하늬에 대한 믿음을 전한 바 있다.
이해영 감독의 신뢰에 고마움을 전한 이하늬는 "제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매력을 많이 느꼈던 사람이고, 애정이 많이 가는 캐릭터다"라며 "'유령'을 정말 기다리고 있었다. 차경이라는 캐릭터는 굉장히 쿨톤이다. 그동안 웜톤에 가까운 캐릭터를 많이 했었는데, 차경이를 만나 보니 굉장히 안에 정말 많은 슬픔이 용광로처럼 있는 인물이더라"고 자신이 해석했던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시대물을 만나면 배우로서 현대극을 할 때보다 훨씬 더 깊이 있는 슬픔이나 화, 아픔 같은 것까지 제가 깊이 들어갈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날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한다"며 '유령'을 통해 새롭게 느낀 연기의 매력을 얘기했다.
액션에도 공을 들였다고 말한 이하늬는 "정말 액션을 하다 죽다 살아난 것 같다. '극한직업', '원더우먼' 때도 액션을 했었는데, '유령'만큼 이렇게 치열하게 준비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였다. 장총을 쏘기도 했는데 쉽지 않더라"며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이하늬는 "설경구 선배님과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열심히 작업한 결과물이 드디어 세상에 나오는구나 싶다. 배우로서도, 제 개인적으로도 새롭게 느껴지는 시간이다"라고 영화 개봉을 앞둔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유령'은 2023년 1월 18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CJ EN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