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이 공감 능력을 높이기 위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12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오은영이 저울 부부와 상담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오은영은 "남편분이 특징이 있다. 대화를 할 때 '이런 면이 있었어'라고 하면 듣고 그 다음은 남편분 스스로의 생각에 의한 판단을 해야 한다. 내가 들어보니 그 말이 맞네. 그건 내가 생각을 해보니 생각을 못 했던 것 같아. 내가 생각해 보니 당신이 마음이 언짢았을 것 같아. '내가'라는 게 쏙 빠져 있다"라며 설명했다.
오은영은 "대화를 하다가 '이러이러한 것 때문에 힘들었었어' 그러면 '내가 들어보니 당신이 힘들었을 것 같네'가 아니라 '말해주지. 말 안 해주니까 모르지'라고 한다. 나의 판단과 생각이 쏙 빠져 있다. 저는 고구마를 백 개가 아니라 천 개를 먹은 것 같다. 답답해서 목이 꽉 막힌다. 저는 고구마 천 개인데 아내분은 고구마 몇 개 드셨냐"라며 밝혔고, 아내는 "만 개다"라며 공감했다.
오은영은 "일상생활만 보면 약간 아내분이 돈 쓰시는 건 여러 가지를 아무리 고려하고 감안하더라도 무책임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빚이 있는 상태에서 17000원짜리 스파게티, 케이크, 커피 이걸 다 더하면. 매일 그러시지 않겠지만 '이걸 아끼고 모으면 몇 달 안에 백만 원이라도 갚을 수 있겠다' 이런 걸 고려하셔야 될 것 같다"라며 당부했다.
오은영은 "남편분은 공감 능력을 키우셔야 될 것 같다. 원래 안 되던 사람도 마음의 발달 정서의 발달은 후천적으로 가능하다. 구체적인 방법 하나를 제안해 드리겠다"라며 못박았다.
오은영은 "육아 오디오북 같은 게 많다.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반응해 줘야 되는지 배우면 아이한테도 도움이 되고, 그 과정에서 남편분의 공감 능력도 성장할 수 있다"라며 솔루션을 제시했다.
오은영은 "7분에서 10분만 투자하시면 매일 하나씩 듣다 보면 한 달이면 30개가 되고 1년이면 365개가 될 거다. 어느 순간 갑자기 편안해진다. 아이한테 아내한테. 이걸 하시기를 권한다"라며 강조했다.
하하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시키는 대로만 하시다 보면 기적적인 순간을 맞이한다"라며 맞장구쳤고, 오은영은 "당장 아내분이 남편에게 일을 마치고 들어오셨는데 '여보 애썼어. 오늘 너무 고생 많았어. 먼지 마시고 다니느라고. 힘들지. 사랑해' 이러면 어떨 거 같냐"라며 덧붙였다.
더 나아가 남편은 "'참 문제가 많구나'라는 걸 느꼈다. 영상 보니까 확실하게 보이는 게 있는 것 같다. 싸울 땐 못 느꼈던 걸 보게 됐고, 노력을 많이 해야 된다는 걸 느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아내는 "신랑이 고생하는 걸 보니까 짠하더라. 집에 오면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더 해주면 힘이 날 것 같아서 저도 노력을 해봐야 될 것 같다"라며 공감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