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03:27

눈에 있는 점, 삼투압과 마찰열를 이용해 간단하게 치료

기사입력 2011.05.06 17:08 / 기사수정 2011.05.16 15:47

나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영진 기자] 직장인 임모씨(여. 35)는 언젠가부터 눈에 있는 갈색의 점이 콤플렉스가 됐다.

어렸을 때는 크지 않았는데 성인이 되면서 더욱 진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거울을 볼 때면 눈에 있는 점만 보이고 처음 만난 사람 앞에서는 괜히 신경 쓰일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임씨처럼 눈 흰자위(결막)에 점이 생기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을 결막 모반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얼굴이나 몸의 점은 익숙한데 반해 결막 모반을 점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제거하는 치료에 대해서도 인식이 부족해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시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최근 들어 미용상의 이유와 치료법의 발달로 결막 모반을 제거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자료 아이러브안과 제공
자료 아이러브안과 제공
결막 모반은 결막에 멜라닌 세포가 활성화되어서 눈에 보이지 않았던 것이 커지는 것이다. 피부에서처럼 진하거나 연한 갈색의 점의 형태로 한쪽 눈에 주로 발생한다.

또한, 어렸을 때 없던 점이 10대가 지나면서 서서히 나타나며 표면이 약간 튀어나올 수도 있고, 진한 갈색이나 초콜릿색을 띄게 된다. 결막 모반은 백인이나 흑인에 비해 동양인에게 많이 나타난다.

주의해야 할 것은 결막 모반이 아주 가끔 악성 종양으로 바뀌는 경우다. 점의 위치가 흔히 있는 위치가 아니거나 각막(검은 동자) 쪽으로 번진다거나 갑자기 커질 때와 점의 색깔이 진해지거나 사춘기 때를 제외하고 새로운 혈관이 생긴다면 즉시 조직 검사와 함께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한다.

결막 모반 제거술은 지금까지 외과적 절개나 레이저를 이용해 왔다. 그러나 삼투압과 마찰열만으로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는 치료법이 개발되어 부작용과 환자의 심리적 거부감을 크게 줄였다.

특수 제작한 안약을 넣고 면봉으로 5분 정도 적절한 테크닉으로 문지르면 마찰열과 삼투압현상에 의해 면봉으로 색소가 흡수되어 점이 없어진다. 수술시간이 짧고 회복이 빨라 흔적이 거의 남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기존의 외과적 수술의 경우 흉터와 출혈이 발생하며 수술 후 결막이 재생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혈관이 자라 또 다른 문제를 만들기도 했다.

레이저 치료 역시 시술 후 결막 재생 과정에서 새 혈관 증식으로 결막 외관에 변형이 오거나 통증과 긴 치료 과정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비해 삼투압 치료법은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했다.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은 "결막 모반을 가진 여성들은 눈이 맑지 않고 지저분하게 보여서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호소한다"며 "삼투압 치료법은 면봉을 사용하기 때문에 결막 손상과 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 환자들의 만족감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도음말 :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



나영진 의료전문기자 redeye21@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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