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동치미' 선우은숙이 유영재와의 결혼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10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는 '할부 갚다가 인생 끝나겠어'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4살 연하 유영재 아나운서와 결혼한 선우은숙은 "저희가 살림을 합치지 않았나. 근데 남편은 짐이 없다"고 말하다 갑자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내가 밥해먹이느라 지쳐서 그런다"고 이유를 말했고, MC 최은경은 "지난 녹화까지는 생글생글 웃었다"라며 달라진 모습에 놀랐다.
선우은숙은 "제가 지금 그 사람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 지친 것부터 나온다"며 "평생 밥을 시켜 먹고, 거의 집에서 밥을 먹어본 적이 없더라. 요즘은 배달음식이 잘 돼서 시키면 좋은 게 오는데도 집에서 해주는 밥을 생각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침 먹여서 보내고, 남편이 하는 라디오를 듣는다. 그러다 저녁 때가 되면 저녁 준비해주고, 먹고 자기 너튜브한다고 들어간다. 난 치우고나면 11시다. 그게 반복이다"라고 이야기해 안타까움을 샀다.
선우은숙은 "옷얘기를 하려다가 밥생각이나서 지친 것"이라며 "저는 필요한 것만 사서 제 옷장은 항상 깨끗하다. 이 사람은 없어서 깨끗하다. 지금 살면서 적응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다른 소비패턴도 안 맞는 것인지 묻자 그는 "저도 달라졌다. 같이 살면 닮는다고 뭘 못 사겠다. 제가 어제 '소비성이 강하지?'했더니 '나 만나고 나선 그런 게 없지' 하더라. 나도 달라진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선우은숙은 "잘 아껴써서 노후에 잘 살아야겠다고 항상 생각했다. 주제가 이거라 남편한테도 물어봤다. 노후자금에 대해 물어보니 남편은 '지금도 우리는 살아갈 수 있는데 이걸 아끼겠다고 못하면 언제 쓰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노후를 즐기기 위해 아낀다는 것도 기반이 안 됐으면 그게 맞지만, 살아가기에 큰 욕심만 없다면 지금 맛있는 것 먹고 즐기기 위해 하는 거니까 지금의 우리가 중요하다더라"며 "우리 둘을 위해 여행하거나 가고 싶은 곳 가는 거에 아끼지 말자더라. 우리 둘이 건강할 때 하는 게 중요한 것"이라고 유영재의 말에 공감했다고 했다.
그러나 이야기를 듣던 최홍림은 "결혼 두 달인데 벌써 변했다. 한 달 전에는 '우리 여보가' 이렇게 했다. 지금은 그 사람이라고 한다"며 호칭이 변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선우은숙은 "지쳐서 그런다. 집에 사람 오는 게 싫다더라. 그럼 누가 하냐. 건조기에서 빨래 꺼내 개는 게 이렇게 힘든 걸 이번에 알았다"며 집안일의 연속에 지쳤음을 재차 밝혔다.
그는 "오늘 (남편한테) 전화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지치고 힘들다"며 유영재에게 함께 살림하기를 요구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MBN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