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임영웅이 웃음과 눈물, 감동과 환희의 '아임 히어로' 앙코르 서울 공연을 꽉 채웠다.
임영웅은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 앙코르 서울 공연을 열고, 약 2만 여 관객들과 만나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진행한 전국투어 콘서트를 통해 약 17만 관객을 동원한 '아임 히어로' 앙코르 서울 공연이다. 앞서 고양을 시작으로 창원, 광주, 대전, 인천, 대구, 서울 공연을 마무리한 뒤 부산에서 앙코르 공연을 마친 임영웅의 첫 고척돔 입성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날 임영웅은 트로트 가수로는 최초로 고척돔 무대에 오른 역사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약 2만 관객과 함께한 이날 공연에는 8세 어린이부터 100세 어르신까지 자리하며 남녀노소 전 세대를 아우르 임영웅의 힘을 보여줬다.
조금의 빈틈도 없이 하늘색 빛 물결로 꽉 채운 팬들의 모습을 지켜본 임영웅은 감동한 모습을 보였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주신 영웅시대분들께 감사하다"면서 '고척'으로 2행시를 준비한 임영웅. "고맙고 또 고마운 이 마음, 척하면 척 알아주시는 거죠?"라며 사랑 고백을 해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임영웅은 이날 '아임 히어로' 앙코르 서울 공연에서 첫 번째 자작곡이자 지난 11월 발매한 신곡 '런던 보이(LONDON BOY)'를 첫 무대로 선곡해 색다른 분위기를 꾀했다. 그는 "앙코르 공연이 완전히 새로운 공연이라는 소식 들었냐. 신흥 콘서트 맛집답게 소문이 많이 났더라. '런던 보이'를 오프닝 무대로 새롭게 꾸며봤다"라고 설명했다.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사랑은 늘 도망가' 무대를 연달아 선보인 임영웅은 '음원 왕좌'의 자부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사랑은 늘 도망가'는 나온 지 1년이 넘었는데 아직까지 차트에 있는 게 말이 되냐"며 스스로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요즘은 유행이 빨리 바뀌고 워낙 멋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냐. 도대체 전국에 영웅시대가 몇 명이 있는 거냐. 무한대라고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팬들의 호응을 자아냈다.
탄탄한 가창력과 짙은 감성이 녹아든 완벽한 라이브 무대는 '아임 히어로'의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임영웅의 사극 연기가 재미를 더하는 '아비안도' 시즌2 영상부터 부캐 임영광과 찰떡 케미가 빛나는 상황극 등은 공연의 풍성함을 배가시켰다.
특히 이날 임영웅은 부캐 임영광과 함께 그룹 아이브의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커버 무대를 펼치며 댄스 실력을 자랑했다. 임영웅은 유연한 웨이브부터 절도 넘치는 칼군무, 여기에 치명적이고 아찔한 표정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춤 실력을 뽐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팬들과 끊임없는 소통으로 '아임 히어로'의 감동을 더한 임영웅이었다. 임영웅은 '사랑해요 그대를' '사랑역' '계단 말고 엘리베이터' '따라따라'로 이어지는 트로트 스페셜 무대에 앞서 "젊게 살고 싶은 분들은 큰 소리로 '오빠'라고 외쳐달라"고 요청했고, 관객들은 "오빠"라는 함성으로 고척돔을 가득 채웠다.
공연 말미, 임영웅은 지난 1년을 돌아보며 감격스러운 속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올 초부터 전국투어 공연을 준비했는데 어느덧 연말이 되어 앙코르 공연을 하게 됐다"라고 운을 뗐다.
임영웅은 "다시 시작하라"는 팬들의 호응에 "조금만 쉬었다가 다시 해도 되죠? 조금만 쉬겠다. 저도 좀 놀아야죠. 워라밸 아시죠?"라고 미소로 화답해 격려를 자아냈다.
그러면서 "올한해 엄마로서,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자식으로서, 무엇보다 영웅시대로서 각자의 위치에서 다사다난한 1년을 보내느라 고생 많았다"고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 가슴 먹먹한 감동을 안겼다.
한편 이번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 앙코르 서울 공연은 11일까지 고척스카이돔에서 이어진다.
사진=물고기뮤직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