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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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몸 관리 어떻게 하셨어요?" 양의지가 기대하는 이승엽 감독과의 호흡

기사입력 2022.12.01 07:3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올해 KBO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선수는 이견의 여지없이 포수 양의지(35)였다. 양의지는 수많은 러브콜을 받은 뒤 고민 끝에 친정팀 두산 베어스 복귀를 결정하고 창원을 떠나 잠실에 다시 둥지를 틀었다.

양의지는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와 두 번째 FA 권리 취득에도 4년 전 NC와 맺은 첫 FA(4년 총액 125억원) 계약보다 규모가 훨씬 더 큰 6년 총액 152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승엽(46) 두산 신임 감독의 포수 보강 요청에 구단이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양의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두산은 양의지의 합류만으로도 내년 시즌 목표 설정을 더 높게 잡아도 될 만큼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내년 만 36세가 되는 양의지의 나이는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두산은 양의지의 기량이 변함없는 데다 팀 투수진 연령대가 크게 낮아진 상황에서 마운드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감독 역시 양의지 계약 발표 직후 "양의지의 나이가 적지 않고 기량이 조금 떨어질 시기라고 볼 수도 있지만 반면에 더 많은 경험이 쌓였고 포수로서의 능력은 더 강해졌다"며 "선수 본인이 워낙 관리를 잘하는 데다 양의지를 받치는 백업 포수들이 잘 준비하면 시너지 효과가 더 클 것이다. 지금은 부정적인 부분보다 긍정적인 부분만 보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양의지 역시 의욕적이다.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내년부터 내 역할을 잘 해내야 한다. 감독님도 부담이 많으실 텐데 나까지 부담을 드리면 안 된다"며 "비시즌 열심히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선수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양의지는 그러면서 이 감독으로부터 몸 관리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이 감독은 만 41세까지 현역 생활을 하면서 늘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이 감독은 은퇴 시즌이었던 2017년 삼성에서 135경기 타율 0.280 132안타 24홈런 87타점 OPS 0.864로 맹타를 휘둘렀다. 성적만 놓고 본다면 굳이 유니폼을 벗을 이유가 없었고 많은 팬들은 '라이언킹'의 은퇴를 굉장히 아쉬워했다.

공교롭게도 양의지의 두 번째 FA 계약은 만 41세가 되는 2028년까지 이어진다. 양의지는 철저한 몸 관리를 통해 최대한 오래 현재의 기량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양의지는 "감독님께서 현역 시절 선수 생활을 굉장히 오래 하셨다. 나이가 들어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관리를 하셨는지 저도 물어보고 싶다"며 "많은 조언을 얻고 1년 1년 달라지는 몸 상태를 잘 유지해서 오래오래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두산 투수진이 많이 바뀌었다. (이) 현승이 형, (유) 희관이 형도 없고 (이) 용찬이도 없다. 나도 새롭게 출발하는 마음이다"라며 "4년 전 NC로 팀을 옮겨 새로운 투수들과 호흡을 잘 맞췄던 것처럼 이번에도 그때의 마음가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두산 베어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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