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영웅' 감독 "박지훈=업계가 주목…뺨 너무 세게 때려 깜짝" [인터뷰 종합]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약한영웅' 유수민 감독이 박지훈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했다.

30일 오전 유수민 감독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이하 '약한영웅')과 관련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8일 공개된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 범석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다.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미쟝센 단편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유수민 감독과 넷플릭스 시리즈 'D.P.'의 한준희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유 감독의 첫 OTT 연출작인 '약한영웅'은 공개 직후 배우들의 호연과 감각적인 연출로 웨이브의 신규 유료 가입견인 콘텐츠, 시청자 수 1위 자리에 오르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이날 유 감독은 "얼떨떨하고 사람들이 좋아해 줘서 기분도 좋다. 내 데뷔를 응원했던 가족들이 축하를 많이 해줬고 영화 준비하는 친구들은 힘을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 이런 연락을 많이 받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단편 영화를 주로 했던 유 감독은 시리즈물의 매력에 대해 "조금 더 신경 쓸 것들이 많아서 고민했다"며 "주인공 한 명만이 아니라 여러 인물을 심도 있게 애정을 가지고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던 게 가장 큰 재미였다"라고 털어놨다.




작품 시작 전부터 '약한영웅' 웹툰의 팬이었다는 유 감독은 "웹툰 분량의 10화 이야기를 더 확장한 내용이다. 3인의 관계성 같은 걸 더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주연 배우 캐스팅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이유도 있지만, 업계 사람들은 다 주목하고 있었던 재능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 안에 캐릭터와 잘 맞을 것 같은 분들에게 제안했다"라고 말했다.

유 감독은 박지훈에 대해서 "귀여운 이미지가 많은데, 다른 자료도 찾아보니까 사람이 정반대의 면모도 있더라. 감독들은 새로운 얼굴을 꺼내고 싶어 하는 욕망이 있다. 그런 게 발동했던 것 같다"라며 웃음 지었다.



최현욱에 대해서는 "청춘스타 같은 느낌이 있다. 사람이 싱그럽고 활기 넘치는 느낌이 있어서 수호가 되게 멋있는 아이니까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홍경은 한준희 감독이 '연기 괴물'이라 칭찬했었다고. 그는 "예전부터 주목했던 배우였고 범석이가 어려운 캐릭터니까 기본기가 탄탄하고 잠재력이 있는 배우가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약한영웅' 1부에서 박지훈이 스스로 뺨을 때리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유 감독은 "그날 회차의 가장 마지막 컷이었다"며 "원테이크로 찍었기 때문에, 슛 들어가기 전에 긴장감도 많이 흘렀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액션을 외치고, 배우가 연기를 시작하고 카메라가 움직이는데 지훈 씨가 너무 세게 때리더라. 지켜보던 모두가 포커스 안 놓치려고 긴장했었다. 끝나고 모두 박수 치면서 '오케이'라고 외쳤다"라고 비화를 전했다.

박지훈은 실제로 뺨을 너무 세게 때려 다음 촬영 때까지 얼굴이 부어있었다고. 유 감독은 "박지훈이 그렇게까지 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감탄을 표했다.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 유 감독은 "시즌2와 관련해서는 아직 논의도 하기 전이다. 하고 싶은 마음과 어려운 마음이 반반이다. 시즌2에서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큰 것 같다"라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작품 만족도에 대해서는 "참여한 모든 사람이 120%를 해줬다. 배우들, 스태프들은 10점 만점에 10점이다. 저는 10점 만점에 7점 정도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유 감독은 "작품을 좋게 봐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이다. 쓴소리해주시는 분들에게는 '저런 걸 놓쳤구나'하면서 배우는 것도 있다"라며 "배우, 스태프 단 한 명도 빠짐없이 최선을 다했던 작품이다. 많이 의지하면서 작업을 했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약한영웅'은 웨이브에서 전 회차를 감상할 수 있다.

사진=웨이브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