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03 17:50 / 기사수정 2011.05.03 17:50
토트넘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08년 여름 맨유로 이적한 베르바토프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최근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며 그라운드에서 베르바토프의 얼굴을 보는 일이 무척 줄어들었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리그에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선수가 베르바토프라는 사실이다. 부상이나 일시적인 컨디션 저하도 아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기존의 베르바토프-루니 대신 에르난데스-루니 투톱 조합을 가동하고 있다. 뛰어난 위치 선정과 골 결정력, 역습 전개에 능한 에르난데스가 전술적으로 더 활용가치가 높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중요한 경기에서 해결사 기질을 선보인 점도 에르난데스를 중용하게 만든 이유다.
뿐만 아니라 베르바토프는 2월 이후 13경기 동안 겨우 1골에 그쳤다. 지난달 17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4강전에 선발 출전한 베르바토프는 특유의 볼 컨트롤마저 불안감을 노출하는 등 퍼거슨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결국 FA컵 준결승 이후 3경기 연속 결장에 이어 지난 1일 아스날전에서는 후반 29분에서야 교체 투입되었다. .
최근 베르바토프의 이적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마지막 명예 회복의 기회가 찾아왔다. 퍼거슨 감독은 샬케와의 2차전에 주전 일부를 제외할 뜻을 내비쳤는 데 직접적으로 베르바토프-마이클 오언 투톱을 가동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28일 샬케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둔 맨유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어 9일 있을 첼시전에 치중할 공산이 크다.
베르바토프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베르바토프의 유연한 볼 터치와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센스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최정상급을 자랑한다. 퍼거슨 감독도 베르바토프의 장점과 활용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본래의 모습만 찾아준다면 베르바토프를 내칠 이유가 없다.
한편 맨유는 5일(이하 한국시각)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10/11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샬케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사진 = 베르바토프 ⓒ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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