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최현욱은 21세로 어리지만 맡은 역할에 맞춤옷 입은 듯한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다.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에서는 솔직하고 자유로운 영혼 안수호 역을 맡아 열연했다.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하냐고 물으니 “팔로워가 160만 정도였는데 일주일이 안 된 상황에서 180만이 됐다”라며 쑥스러워했다.
“공개된 지 며칠 지나고 반응이 오는 걸 점점 실감했어요. 웨이브에서도 계속 1등 하고 정말 지금 되게 잘되고 있구나 하는 걸 몸소 실감하는 것 같아요. 주변에서도 잘 봤다고 연락오고 어머니, 가족도 다 다 잘 봤다고 해주셔서 기쁜 마음입니다. 어머니가 ‘연기 늘었네’라고 하셨어요.”
지난 18일 8회까지 전편 공개된 ‘약한영웅 Class 1’은 겉보기에는 연약해 보이는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타고난 두뇌와 분석력으로 학교 안팎의 폭력에 대항해가는 내용을 담았다.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다.
“저도 18일에 처음부터 8회까지 봤는데 재밌는 장면, 슬픈 장면도 당연히 봤지만 그때그때 촬영 순간이 생각났어요. 어떻게 촬영했는지를 아니 되게 애틋해지더라고요. 편집, 음악, 연출을 거친 결과물을 보니 느낌이 달라요. 그때 보지 못한 장면을 보면서 ‘저 형이 저 때 이렇게 연기했구나’ 하면서 새로운 얼굴을 봤어요. 촬영 때 배웠던 것과 드라마가 오픈돼 배운 게 또 달라요.”
최현욱이 맡은 안수호는 하나뿐인 할머니와 약속한 결석 없는 졸업 외에 학교생활에는 큰 관심이 없는 인물이다. 그러다 연시은(박지훈 분), 오범석(홍경)을 만나며 함께 우정을 쌓는다. 이후 이들의 관계에 변화가 오고 긴장감을 높인다.
“처음 이 작품을 접할 때 수호가 멋지고 닮고 싶은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첫 액션 도전에 의미를 두고 너무 경험하고 싶었어요. 전체적으로 후반에 (인물간의) 관계성이 잘 나타나는 것도 되게 좋았어요.
초반에는 드라마의 분위기를 따라가려고 했어요. 전체적인 장르도 그렇고 드라마 분위기도 그렇고 어둡고 맞서 싸우는 내용이잖아요. 수호가 분위기를 풀어주는 역할이니 높은 텐션을 유지하려고 했어요. 그래야 성숙하고 단단해 보인다고 생각했거든요. 후반에는 범석이와 시은이 때문에 수호도 같이 변화하는 과정을 담아요. 수호가 범석이와 시은이로 인해 텐션이 바뀌는 부분을 중점에 뒀어요.”
첫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액션은 완전 처음이에요. 몇 개월 전부터 액션 스쿨을 다녔어요. 격투기 위주로 배웠고 체육관을 찾아 격투기 선수들과 스파링하고 에너지를 느꼈어요, 몸을 쓰는 것도 있지만 눈에서 나오는 에너지도 신경 썼죠. 앞으로도 액션 장르에 도전하고 싶고 할 마음을 열어두고 있어요.“
‘약한영웅 Class 1’은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미장센 단편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유수민 감독이 극본, 연출을 맡아 완성도 높은 작품을 완성했다.
“웹툰과 시작과 결말 전체적인 틀은 비슷한데 드라마가 더 현실적인 인간관계나 관계성을 녹였어요. 원작의 수호와 드라마 수호는 달라요. 원작에서는 싸움을 못 하는 친구인데 드라마에서는 운동선수 출신인 인물로 나와 좋았어요."
실제 최현욱과 ‘약한영웅 Class 1’ 속 안수호와의 싱크로율을 물으니 5~60% 정도란다.
“수호를 보면 쾌활하잖아요. 상큼하다고 해야 하나. 상쾌하고요. 전체적으로 수호가 나타나면 분위기가 풀어지고 바뀌는 부분이 있는데 대본에서도 잘 나타났다고 생각했어요. 그 나이에 비해 성숙하고 단단한 면이 있고 친구들에게 잘 다가가는 것 같아 멋있고 남자다워요. 싱크로율은 5~60% 정도예요. 저도 친구들과 함께하는 면에서 활발하고 장난기도 많아요.”
‘약한영웅 Class 1’은 약한 소년이 차별화된 방법으로 영웅이 되어가는 과정을 몰입도 있게 그려 시즌2를 기대하게 했다. 8회 결말 부분도 시즌2에 대한 여지를 남긴 상황이다. 공개 직후 2022 드라마 유료 가입자 1위를 기록하는 등 반응이 좋아 시즌2 청신호를 켰다.
“정말 들은 바가 없는데 만약 하게 되면 기쁜 마음으로 할 생각이에요. 시즌2가 제작된다면 스토리가 어떻게 정해져 있는 게 아니어서 알려진 게 없어요. 많은 팬분들과 시청자분들이 '수호야 깨어나'라고 하시더라고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웨이브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