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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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 "남은 건 가족…母, 세상과 작별할 마음 있었다" (뜨겁게 안녕)[종합]

기사입력 2022.11.29 10:3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인턴기자) '뜨겁게 안녕'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힘들었던 시절 고마웠던 주변에 대해 이야기했다.

28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뜨겁게 안녕'에는 '안녕하우스' 호스트로 김현중이 출연해 과거 전여자친구와의 법정공방 당시 심경을 꺼냈다.

이날 김현중은 '큰 사건을 겪었는데 요즘은 어떠냐'는 질문에 "너무 괜찮다. 그렇게 궁지에 몰리지 않았더라면 이렇게까지 날 갈고 닦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자꾸 후회와 자책 속에서 살면 지금의 웃는 나도 없을 것"이라고 담담히 털어놨다.



그는 "우울증, 공황장애 등 여러가지 약을 먹었다. 외출은 상상도 할 수 없고 집에서 시계만 보고 있었다. 이런 생활을 반복하던 와중 입영통지서가 날아왔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김현중은 "시끌시끌할 때 갔다. 여기서 군대에 가면 해명할 기회 없이(가는건데) 나이가 서른 살이라 미룰 수도 없었다. 그래서 병원 처방을 받아 약을 들고 입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거기엔 인터넷, 휴대폰도 없으니 혼자만의 상상에 빠져서 극도로 불안했다. 혼자 최악까지 생각했다"며 "훈련병 때 1주일 동안 잠을 못 잤다. 그런데 그때 행보관님이 계셨는데 단순노동을 많이 시키셨다. 휴가도 6개월 만에 나갔다"고 전했다.

김현중은 "행보관님이 밖 상황을 알고 계시니 '지금 나가봐야 규탄밖에 받지 않는다'며 인터넷도 차단을 시켜주셨다"며 "은인 같은 분이다. 제대 후 여행도 같이 간다"며 감사를 전했다.



한편, 김현중은 가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제가 세상 끝까지 가봤다. 어디까지 밀릴까 하는 상황에 남은 건 가족 뿐이더라. 부모님께 이것만 이겨내면 효도하겠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김현중은 "어머니는 이 세상과 작별하실 마음도 있으셨다"고 언급하다가도 "지금은 제가 좋아하는 음악하고, 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결혼하고 손주를 낳고, 조금씩 힘을 내는 모습을 보시니 정말 좋아하신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현재 아내의 만남에 대해서도 "중학생 때 쫓아 다니던 첫사랑"이라며 고등학교 때 사귄 이후로 만남과 이별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김현중은 "(아내가) 버릴 만도 한데 중고등학생 때 우리 사진을 간직했더라. 내 베스트 넘버 원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다"라며 "세상이 다 등을 돌려도 내 옆에 이 사람과 가족만 있다면 나에게 엄청나게 용기와 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내와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공개했다.

사진 = MBN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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