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도하, 김정현 기자) 우루과이전 무실점을 이끈 수문장 김승규(알샤밥)가 동료 수비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팽팽한 공방전을 펼친 두 팀은 끝내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면서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김승규는 우루과이의 슛이 2번이나 골대를 맞추는 행운이 따랐지만 전반 26분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 세계적인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리버풀)보다 먼저 공을 쳐내면서 위기 상황을 넘기고, 후반 17분 누녜스의 크로스를 손으로 쳐내는 멋진 선방을 두 차례 펼쳤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승규는 "지금까지 준비해 왔던 게 공격적으로, 수비적으로 잘 나온 거 같다"며 "경기 결과를 봤을 때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나올 거 같다"라며 무승부에 만족할 수 없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우루과이 선수들은 이름만 들으면 전부 아는 선수들이었지만 앞에서 수비수들이 잘 막아줬다"라며 "우리가 무실점을 한 것에 대해서는 나 뿐 아니라 수비수들이 굉장히 많이 뛰어줬기에 무실점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뒤에서 봤을 때 선수들 모두 투지가 넘쳐 보였다"라며 "남은 두 경기도 같은 마음으로 임하도록 할 것"이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김승규는 28일 오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가나전에서 두 경기 연속 무실점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