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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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또 미담…'유퀴즈' 디렉터 "촬영 끝까지 기다리다 롱패딩 선물"

기사입력 2022.11.24 15:3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유퀴즈' 다큐멘터리 디렉터가 유재석의 미담을 공개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다독다독'에는 '(감동주의) 유퀴즈 다큐멘터리 감독, 유느님께 받은 선물은?'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KBS 2TV '다큐멘터리 3일' VJ 출신이자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다큐멘터리 디렉터 박지현이 출연했다.



유재석의 미담을 묻자 박지현은 "그저 빛이다 빛"이라고 입을 열였다. 유재석과 '무한도전' 때부터 인연을 이어온 박지현은 "사실 저도 너무 팬이었다. 그래서 실제로 제가 이분을 카메라 들고 만나서 인터뷰 할 수 있다고 해서 설레고 긴장됐다"고 떠올렸다.

이어 "'무한도전' 현장을 가보니까 진짜 대한민국 대표 예능은 다르구나 이걸 어떻게 매주 했을까 싶을 정도로 바쁘고 정신없고 대단한 미션을 매주 해나가고 계시더라. 그 순간에 다큐멘터리 감독 옆에서 중간중간 뭐 찍고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 같다"라고 고된 작업 과정을 전했다.

그런 상황에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야 됐던 박지현은 유재석에게 양해를 구하고 차량에 동승했다고. 박지현은 '너무 숨막혔다. 유재석이 워낙 검소하셔서 큰 차가 아니었다. 스태프분들과 옹기종기 모여서, 거기에 제가 카메라 들고 껴있던 거다. '어떡하지' 하다가 일단 카메라를 내려놓고 아무말 대잔치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현은 "그때 보였던 게 어떤 스태프분이 롱패딩을 입고 계셨다. 현장에서 흔한 옷인데 '모두가 있는데 제가 없다 너무 부럽다' 그랬다. 그냥 지나가고 유재석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촬영 현장에 도착하고 방해가 되지 않게 자리를 피했던 박지현은 "뒤에서 '지현아 어디가' 그랬다. 아직도 그 목소리가 생생하다"고 추억했다.

이어 "제 이름을 아는 것도 몰랐고 그 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눌 때 제 뒷모습을 보셨을까. 그것도 유재석의 배려 같다. 제가 피하는 것들을 다 신경 쓰고 있는 것 같았다. 찡하고 감동이었다"고 밝혔다.

유재석에게 큰 위로를 얻은 박지현은 "3개월의 시간이 끝나갈 때 쯤 마지막 촬영이 '토토가'였다. 그날 현장은 전쟁터였다. 이분들 다 쓰러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다. 그 녹화가 무사히 끝나고 철거하는 거 다 찍고, 마지막으로 김태호PD 인터뷰를 길게 했다"며 유재석의 미담을 공개했다.

박지현은 "마무리하고 나가는데 복도 엘리베이터 앞에 유재석이 그 패딩을 들고 혼자 서계셨다. 안 믿겼다. '지현아 3개월 동안 고생했다'고 하면서 패딩을 줬다. 어떻게 이 전쟁 같은 하루에 제가 마무리하는 것도 알고 계셨고, 그 패딩을 기억하고 계셨고, 30~40분을 서서 기다렸다"고 떠올렸다.

박지현은 그런 상황을 카메라에 담으며 "유재석이 이런 마음으로 한 사람과 이별한다는 것도 보여줘야 할 것 같았다. 이게 유재석을 설명하는데 가장 중요한 장면 같았다. 유재석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 같다고 생각했다"며 직업인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유튜브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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