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방송 연예가 본업인 사람을 연예인이라 부르지만, 사실 많은 연예인들은 인지도와 부를 쌓으면 '본업' 외에 다른 곳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에 사업으로 흥한 이야기, 사업해서 망한 이야기가 예능 단골 소재가 되기도 한다.
세상에 다양한 사업이 존재하는 만큼 시도하는 사업도 가지각색인데, 최근에 술 사업 분야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연예인들이 있어 모아봤다.
1. 와인 사업가로 변신한 빅뱅 탑 최승현
최근 탑은 그 행보를 보면 연예인 보단 와인 사업가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연예 활동과 사업 둘중 확실히 사업에 좀 더 방점이 찍혀있는 모습.
탑은 지난 2006년 빅뱅 멤버로 데뷔해 활동을 펼쳤다. 이후 지난 2월을 끝으로 YG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이 만료됐다. 홀로서기에 나섰던 탑은 현재 와인 레이블을 론칭해 사업가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 21일 "나일강으로부터"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사진 속 탑은 자신이 론칭하는 와인을 앞에 세워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이태원 압사 참사를 애도하며 와인 출시를 한차례 연기한 바 있으며, 최근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으로 12월부터 공식 판매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논란과 별개로 가수로서는 최고의 위치까지 올라 본 탑, 그가 와인 사업가로서는 어느 정도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궁금증이 커진다.
2. 본업과 사업의 완벽한 밸런스, 박재범
박재범은 연예인으로서 삶과 사업가로서 삶 두 가지 모두를 성공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이상향이라 부를 만하다.
여전히 대중가요와 힙합씬에서 가장 핫한 아티스트임과 동시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성공한 사업가이기 때문.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연중 플러스'에서는 '스타 부업 흥망성쇠-황금손 vs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주제로 부업에 나선 스타들을 조명했다.
부업에 성공한 첫 번째 황금손은 박재범이었다.
'연중 플러스'는 "박재범이 론칭한 소주가 현재 주류 상품 매출 1위로 매출액이 100억 원에 육박한다"라고 전했다. 온라인 몰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 전산 오류로 판매를 중단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방송에 따르면 편의점에서는 진열 후 30분에서 1시간 이내에 완판됐다.
박재범은 과거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소주'라는 노래 발매 후 미국에서 홍보하며 소주를 나눠드렸는데 (소주를) 아는 분이 많지 않더라"라며 "그때 '너도 소주 한번 만들어 보는 게 어때'라는 제안을 들었다"며 소주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큰 인기로 화제가 된 박재범 소주. 그 인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22일 원스피리츠 주식회사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입점 하루 만에 '원소주' 초도 물량 5만병이 모두 소진됐다고 밝혔다.
박재범은 "이번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많은 분들이 원소주와 원소주 스피릿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 감사하고 뿌듯하다"라며 "빠른 시일 내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원소주를 경험하고, 우리 전통주를 선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가 앞으로 자신의 소주 사업을 어디까지 더 성장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3. 소주 시장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 예정인 '소주 한잔' 임창정
소주 브랜드를 준비 중인 임창정. 그는 이미 올해 상반기 술 사업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지난 5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임창정 미숫가루 꿀 막걸리'가 출시 3주 만에 초도 생산 물량 10만 개가 완판됐다고 밝혔다. 임창정미숫가루꿀막걸리는 세븐일레븐이 업계 단독으로 출시한 차별화 상품이었다.
당시 남건우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MD는 "임창정 미숫가루 꿀 막걸리는 '대박 상품'의 가능성을 일찍이 알아보고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던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븐일레븐은 새로운 프리미엄 소주인 '임창정 소주'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당초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했지만 제조사와 논의 끝에 출시 시기를 늦추게 됐다.
국민 히트곡이라 할 수 있는 '소주 한잔'의 주인공이기에 브랜드 구축에 있어선 상당한 이점을 안고 시작하는 임창정.
그가 막걸리에 이어 소주 사업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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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