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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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 8안타' 장성호, 2가지 목표를 향해 뛴다

기사입력 2011.05.01 11:19 / 기사수정 2011.05.01 11:19

김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준영 기자] 한화 타선, 그리고 2000안타.

한화 장성호(34)가 두 가지 목표를 향해 힘찬 스윙을 시작했다. 장성호는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전서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달성했다. 지난달 24일 대전 두산전서 복귀 신고식을 한 그는 6경기서 8안타를 쏟아내며 왕년의 실력이 죽지 않았음을 과시했다. 특히 이번 주말 대구 삼성전서는 8타수 4안타. 자유자재로 밀고 당기며 외야 곳곳에 타구를 뿌리는 스프레이 히터 면모도 여전하다.

한화 타선을 위해

장성호는 복귀 후 6경기 연속 3번 지명 타자로 출장했다. 시간이 좀 지나면 1루 수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올 시즌 장성호의 타순은 3번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 장성호가 3번 타순에 가세하면서 한화는 장성호-최진행-정원석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를 개막 한 달 만에 정말 어렵게 완성했다.

한대화 감독은 장성호가 한화 타선을 이끌어주기를 원한다. 그도 그럴 것이 한화는 장성호 강동우 정원석을 빼고는 한 시즌 3할을 쳐본 타자가 거의 없다. 정원석마저 두산에서 이적한 작년에 처음으로 3할을 쳤으며 작년 32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린 최진행은 이제 풀타임 2년차다. 장성호만큼의 커리어와 기록을 쌓아온 타자는 사실상 전무하다. 1군 주전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대다수 한화 젊은 타자들을 이끌어야 하는 미션이 주어진 셈이다.

사실 한화 타선의 또 다른 중심축 최진행이 1일 현재 3홈런 타율 0.233으로 여전히 부진하다. 작년에 비해 차원이 다른 견제 때문이기도 하지만 김태완 송광민이 빠져나간 우산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 역시 분명한 사실이다. 때문에 경험 많은 장성호가 최진행과 쌍포를 형성해 상대팀을 압박하는 게 한화에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다. 테이블 세터의 밥상을 해결도 하고 최진행에게 연결하기도 해야 한다. 100% 컨디션의 장성호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하위 타선의 약세는 어쩔 수 없더라도 장성호가 제 몫을 해준다면 한화도 1~5번 타순은 제법 짜임새가 갖춰질 수 있다.

2000안타를 위해

장성호는 본인의 개인적인 목표로 통산 2000안타 달성을 숨기지 않는다. 실제 그는 1일 현재 통산 1807안타로 양준혁(2318안타) 전준호(2018안타)에 이어 통산 3위에 올라있다. 최근 몇 년간 이적 문제로 안타 행진이 주춤했지만 여전히 3.87타석당 1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3.80타수당 1안타를 생산했던 양준혁보다는 늦지만, 4.04타석당 1안타를 생산했던 전준호보다는 페이스가 빠르다.

때문에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내년 시즌 중반 이후 충분히 2000안타 달성과 함께 전준호의 기록을 넘어설 공산이 크다. 그렇게 된다면 몸 관리를 잘한다는 가정하에 양준혁의 최다 기록에도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다.

사실 '대졸' 양준혁은 만 38세(2007년)에 2000안타를 달성했지만 올해 만 34세 '고졸' 장성호가 내년에 통산 2000안타를 뽑아낸다면 양준혁보다 3년이나 어린 나이에 기록을 달성하는 것이다. 결국, 이는 양준혁의 통산 최다 안타 기록 도전도 마냥 꿈은 아니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두 가지 목표를 접수한 장성호, 한화와 본인 모두 웃는 날은 언제 찾아올 것인가. 

[사진=장성호 ⓒ 엑스포츠뉴스 DB]



김준영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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