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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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형사들2' 머리는 안방-몸통은 거실…충격적인 범행 행각 [종합]

기사입력 2022.11.19 10:13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잔혹하고 끔찍한 ‘부산 암매장 살인사건’의 내막이 공개됐다.

지난 18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2’에는 부산금정경찰서 강력팀 서무성 형사를 비롯해 최성일, 박종문, 문남일, 구욱형 형사가 출연했다.

이들이 소개한 사건은 시즌 통틀어 가장 최근 사건으로, 지난 4월 발생했다. “전날 외출한 남편이 들어오지 않는다”라며 신고가 접수됐다. 실종자는 부산의 한 병원에서 근무 중인 50대 의사로 아파트 단지에서 인도로 걸어 나가는 모습만 포착됐다. 차를 탔을 가능성이 높았기에 경찰은 그 시간대 지나간 모든 차량을 확인하는 집념의 수사를 펼쳤다.

수사 결과 수상한 차 한 대를 발견했지만, 차주는 “그 동네 간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알고 보니 똑같은 차종의 번호를 조작한 ‘쌍둥이 번호판’ 수법으로, 형사들은 그 차량을 역추적했다. 그 결과 CCTV를 피하기 위해 가발을 쓰고 환복을 한 수상한 여성을 발견했다.

실종자와 연관된 ‘40대 여성’으로 드러난 그는 실종자를 태우고 한 마을로 들어갔다. 작은 동네라 방범용 CCTV도 없었지만, 문남일 형사의 탐문조사 결과 마을 전경을 비추는 CCTV를 발견했다.

어두운 밤이라 차량 불빛 외에는 식별이 불가능했지만, 서무성 형사는 낮과 밤에 비슷한 크기로 각각 사진을 찍은 뒤 포개서 차량의 동선과 머문 위치 세 군데 장소를 특정했다. 권일용 교수는 “경험과 직관이 녹아있다”라고 놀라워했다.

서 형사는 차량이 머문 돌담에서 발견한 산화된 깡통을 주목했다. 땅속에서 부식된 깡통이 최근 밖으로 나온 것으로 보였고, 이는 여성이 땅을 판 후 실종자를 암매장했을 가능성으로 이어졌다.

실제 한 주민이 “며칠 전 포클레인이 와서 이 지점을 팠었다”라고 제보했다. 서 형사는 땅 주인과 통화했고, 그는 여성의 요구로 포클레인을 불렀다고 시인했다. 서 형사는 “땅 밑에 시신이 묻혀 있을 수 있다”라고 했지만, 땅 주인은 “잘못 짚었다”라고 여성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형사들이 땅을 파기 시작했고, 실종자의 시신이 발견됐다. 여성과 피해자는 주식 카페에서 알게 된 사이로, 여성이 주식으로 큰돈을 잃자 피해자가 맡긴 투자금 1억 원을 생활비로 사용했다. 이를 알게 된 피해자가 돈 반납을 요구하자 살해를 저질렀다. 특히 이 여성은 허위 계약서를 만들기 위해 암매장된 시신의 손을 꺼내 손도장을 찍는 엽기적인 행각까지 벌였다.

지인들의 휴대전화에 여성은 “순수” “천사”라고 저장돼 있었다. 주변인들을 감쪽같이 속인 것에 대해 권 교수는 “사이코패스가 폭력적이고 위협적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교묘하고 상대방을 속이는데 능숙하다. 목표를 이루기 사람을 죽이기도 한다. 초범을 구분하지 않고 강력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여성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두 번째 사건은 서무성 형사가 해결한 사건으로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산의 한 지역에서 60대 여성이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된 가운데, 피해자의 남편 친구가 용의자로 떠올랐다.

조사 결과 이 여성과 별개로 남편 친구의 아내가 3년째 실종 중인 상태였던 것. 단순 가출이라고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상황에서 그는 아내 앞으로 생명보험금을 납입하고 있었다. 서 형사는 친구 아내 살인에서 아내 실종과 관련된 질문으로 남자의 허를 찌른 뒤 자백을 유도했다.

아내가 “집에 있다”라고 말한 그의 다음 대답이 충격적이었는데, “머리는 안방에 몸통은 거실에”라며 아내를 토막살인 뒤 집에다가 암매장했다고 자백했다.그는 집안에 아내를 묻고 3년 동안 살아왔다. 이후 친구 아내 살해도 인정했다. 두 사람은 내연 관계로 친구 아내가 빌린 돈을 갚지 않자 살해를 저질렀다. 그는 15년형을 선고받는데 그쳐 모두를 허탈하게 했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2’는 다음 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에서도 공개된다. E채널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도 프로그램에 대한 생생한 소식과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E채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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