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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상아 해설위원, "김연아, 모든 면에서 안도보다 뛰어나다"

기사입력 2011.04.30 16:09 / 기사수정 2011.04.30 22:4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러시아 모스크바, 조영준 기자] "모든 사람들이 (김)연아가 1등을 하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마음일 것입니다. 하지만, 김연아라고 반드시 1등만 하는 선수는 아니지요. 그동안 연아는 많은 이들에게 좋은 연기를 보여줬고 올림픽 금메달까지 안겨줬습니다. 오마주 투 코리아는 너무나 좋은 프로그램인데 이 작품을 잘 할 수 있도록 성원해주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방상아 SBS 피겨 스케이팅 해설위원이 김연아(21, 고려대)의 마지막 리허설을 본 뒤 위와 같은 말을 남겼다. 김연아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 스포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2011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 리허설을 가졌다.

24명의 출전 선수 중, 21번째로 무대에 등장하는 김연아는 마지막 4그룹 3번째 선수로 나선다. 5그룹 선수들의 드레스 리허설에 참여한 김연아는 자신의 새로운 롱프로그램인 '오마주 투 코리아'를 최종 점검했다.

김연아는 이 프로그램에 들어갈 모든 점프를 성공시켰다.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한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와 단독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러츠, 그리고 더블 악셀 + 더블 토룹 + 더블 룹, 스텝에 이은 트리플 살코 등을 모두 성공시켰다.

김연아의 리허설을 현장에서 지켜본 방상아 위원은 "오늘도 쾌조의 컨디션이다. 연아가 작은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65.91점의 점수를 받았다. 2위에 오른 안도 미키(24, 일본)는 65.58점을 얻어 0.33점 차이로 김연아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방 위원은 "안도 미키는 이번 시즌에 안전하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점프를 보면 살짝 도약해서 일정하게 올라간 뒤 내려온다.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이러한 점프를 구사하고 있고 절대로 무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하는 김연아에 대해서는 "쇼트프로그램보다 더욱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PCS(프로그램 구성요소점수)에서 안도보다 앞서기 때문에 작은 실수만 하지 않으면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또한, 프리스케이팅에서 회복하는 모습도 많이 보여줬기 때문에 선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었다.



방 위원은 "기술구성과 컴포넌트 점수 등 모든 면에서 김연아가 훨씬 뛰어난 것이 사실이다"고 평가했다. 다만, 얄미울 정도로 안전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안도의 스타일이 올 시즌에 통하고 있다.

방 위원은 "승부도 좋지만 이번에 김연아가 시도하는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분에 대해 방 위원은 "오마주 투 코리아는 한국의 정서를 담아서 그런지 느낌이 더욱 와닿는다. 처음에는 외국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을 이해할 수 있을까하는 염려도 있었지만 우리의 정서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많은 이들이 공감할 것으로 본다. 한국의 미를 살려서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이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이번 프리스케이팅에서 지난해 봄에 열린 아이스쇼에서 선보인 '야상곡' 의상을 제작한 이상봉 디자이너의 옷을 입는다. 수묵화 색채가 들어간 검은 의상을 입은 김연아는 30일 저녁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사진 = 방상아,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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