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4:12

라식 후 훗날 노안이 찾아 온다면?

기사입력 2011.05.12 18:22 / 기사수정 2011.05.12 18:22

나영진 기자


직장인 최중환(남, 46)씨는10년 전 라식수술을 받았지만 최근 들어 신문이나 서류 등 가까이에 있는 것을 볼 때 잘 안 보이는 노안 증상을 겪고 있다. 안경을 벗으려고 라식수술을 했는데 이젠 노안 때문에 다시 돋보기를 써야 한다는 사실이 걱정이다. 노안도 수술로 교정이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지만 라식수술을 받은 사람도 가능할지 의문스럽다.
 
최근 대중적인 수술로 자리잡은 라식 환자들이 병원에서 가장 많이 걱정하는 것 중의 하나다. 라식수술로 좋은 시력을 되찾아 거추장스러운 안경을 벗어버리는 해방감을 갖게 되었지만, 훗날 노안, 백내장 등 노인성 안 질환이 올 경우, 막연한 걱정 또한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과거 라식수술을 받은 사람이 나이가 들어 노안이나 백내장이 찾아 오더라도 이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노안수술이 나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라식수술을 받은 사람들에게도 노안 치료의 길이 열려...
노안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수정체 조절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수정체 탄력이 저하되면서 생기는 노화현상이다. 이렇게 노화된 수정체를 노안교정용 특수렌즈(레스토렌즈)로 교체해주는 방법이 바로 레스토렌즈 노안수술이다. 이 수술은 각막에2mm정도로 미세하게 구멍을 뚫은 다음 초음파유화술로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레스토렌즈를 삽입한다. 이 수술법은 효능과 안정성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 공인을 받은 지도 벌써5년이 되었다. 원래는 노인성 백내장 수술에 사용된 수술 방식이었는데 근거리, 원거리를 동시에 볼 수 있게 하는 특수렌즈인 레스토렌즈를 눈 속에 넣어 주기 때문에 백내장 치료와 동시에 노안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획기적인 수술 방식이다. 또한 수술 후 바로 보행이 가능하고 다음날부터는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통증이 없고 수술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이 같은 레스토렌즈 노안수술은 라식수술과는 수술 부위와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라식수술 후에도 노안수술이 가능하다. 라식수술은 각막을 교정하는데 반해 레스토렌즈 노안 수술은 눈 속에 있는 수정체를 교체하기 때문이다. 레스토렌즈 노안 수술을 할 때는 환자 눈에 맞는 렌즈의 정확한 도수를 산출해야 하기 때문에IOL-master와 같은 첨단 검사장비가 필요하다. 기존에 라식수술을 받았던 사람들 또한 각막의 미세한 절삭이 있었기 때문에 예전에는 정확한 검사가 어려웠으나 최근에는 정밀 검사 장비의 발달로 이 같은 시술이 가능해졌다. 노안수술이 큰 진전을 이루게 된 것이다.

 
노안수술 후 일상생활 만족도81%, 안경 미착용61%로 시력 개선 효과 뚜렷...
아이러브안과 예스노안수술센터 박영순 원장은 작년 아시아·태평양 백내장 및 굴절학회(APACRS)에서 라식수술자를 대상으로 레스토렌즈를 삽입해 노안을 치료한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수술6개월 후 평균 원거리 시력은0.8, 근거리 시력은0.7을 보였다. 근거리 시력0.7이라고 하면 작은 사전 글씨라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는 최고의 수준이다. 또한 환자의81%가 일상생활을 하는데 만족해 하고61%는 전혀 안경을 착용하지 않는 결과를 나타냈다.
 
아이러브안과 예스노안수술센터 박영순 원장은“라식수술과 레스토렌즈 노안 수술은 눈의 서로 다른 조직인 각막과 수정체를 이용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서로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이미 라식수술을 받았던 사람들이 노안이나 백내장 등 노인성 안 질환을 겪게 돼도 앞으로는 해결이 가능해졌으며, 렌즈삽입을 통한 간단한 수술이 향후 유용한 노안수술로 자리를 잡게 돼 이제는 평생 안경 없이 생활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나영진 의료전문기자 redeye21@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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