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류준열이 '올빼미'를 통해 맹인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류준열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올빼미'(감독 안태진)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 영화로, 류준열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맹인 침술사 경수 역을 연기했다.
맹인이지만 뛰어난 침술 실력을 지닌 경수는 어의 이형익에게 그 재주를 인정받아 궁으로 들어간다. 어둠 속에서는 희미하게 볼 수 있는 경수가 뜻하지 않게 소현세자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고 진실을 알리려는 찰나 더 큰 비밀과 음모가 드러나며 목숨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빠진다.
류준열은 7월 '외계+인'을 통해 3년만 스크린 복귀를 한 이후 '올빼미'로 다시 한 번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류준열은 "관객분들의 입맛에 맞추려고 했다. 편하게 즐기다 볼 수 있는 영화다"라고 설명했다.
류준열은 밤에만 앞이 보이는 주맹증 연기에 대해 "일부러 눈의 초점을 빼는 연습을 했다. 이제는 초점을 잡으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잘 때까지 연습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걱정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이 보시고 괜찮다고 더 고민할 필요 없을 것 같다고 하셔서 촬영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에피소드도 기억 안 날 만큼 극에 집중했다고 전한 류준열은 "여유가 있으면 장난도 하고 농담도 하고 그러는데 3개월 동안 앞만 보고 촬영했던 것 같다. 짧은 기간 안에 찍었다"며 "좋았던 점이 (제가) 집중력이 부족하고 게으르다 보니까 촬영 길어지면 늘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짧은 시간 안에 찍으려고 하니까 집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스스로를 '게으른 배우'라고 칭하는 것에 대해 류준열은 "'게으르다'의 반대가 '부지런하다'라고 하면, 게으르다고 해서 열심히 안 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을 시작하면 대본을 안 보는 편이다. 그래서 '게으른 건가?'라는 생각이 들고. 너무 부지런하게 열심히 잘하려고 하면 결과가 안 좋았던 것 같다. 즐기면서 편안하게 하는 편이었던 것 같다. 부지런한 사람들은 되든 안 되든 붙잡고 있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류준열은 독특한 역은 지양했었다고 전하며 "몰입감이나 설득력 관련 부분들이 '내가 잘 안 하는 것이지만 하고 싶다. 이 작품을 하려면 (도전)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며 경수 역에 애정을 드러냈다.
'올빼미'는 23일 개봉한다.
사진 = NEW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